제2899화
자항 노마는 여전히 여유로운 이태호를 보자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안 돼! 계속 이러면 난 이길 수 없어!’
이런 생각에 자항 노마는 이를 악물고 사물 반지에서 진선옥록을 꺼냈다.
손바닥만 한 옥록은 미색으로 위에 깊은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법칙의 힘으로 가득 찼다.
“무한한 천지여, 하늘과 땅의 힘을 빌려 옥록을 열고 나를 도와 적을 소멸하라!”
자항 노마는 큰 소리로 외치면서 혀끝을 깨물어 정혈을 옥록 위에 뿌리고는 그의 법력을 주입하였다.
미색 옥록은 순식간에 붉은 빛기둥을 내뿜었다.
이 빛기둥에서 소름이 끼치는 억압적인 기운이 퍼져 나왔다.
주변에서 싸우고 있던 사람들도 심장이 북을 두드리는 듯 쿵쿵거렸고 숨이 막히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붉은 빛기둥을 바라보았다.
그가 법력을 운행하자, 눈으로 빛기둥 속에 있는 사람의 형상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비록 흐릿했지만 그것의 주변에 핏빛의 살벌한 기운을 발산하였고 파멸 법칙의 기운도 내뿜었다.
“흥! 이태호, 오늘 넌 죽었어!”
진선옥록에 담긴 과거 황천 선조가 물려준 힘을 발동시킨 후, 자항 노마는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은 우리 황천성지의 개파 선조가 물려준 옥록이야. 안에 담긴 힘은 진선이라도 격살할 수 있으니 네놈은 죽을 각오나 해라!”
물론 자항의 말이 좀 과장되고 부풀린 부분이 있었다.
수만 년 동안 진선옥록을 여러 차례 사용해서 지금은 2할 정도밖에 안 남아서 기껏해야 반선급 수사를 위협할 수 있었다.
8급 성황 경지의 전투력이 아무리 강해도 반선 경지의 일격을 감당할 수 있을까?
자항 노마는 아직 청양 노마가 동황에서 이태호와 싸우다가 중상을 입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사실 이태호는 반선급 수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난 또 뭐라고. 진선의 허영이었어?”
이태호는 가소롭듯이 피식 웃었다.
진정한 진선이 나타났거나 옥록에 진선의 공격과 맞먹은 힘이 담겨 있다면 그는 주저 없이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허영에서 느낀 위협은 서문겸처럼 강하지 않았다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