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0화

이진아가 솔라리스 강씨 가문에 돌아온 첫날, 강현우가 직접 그녀를 마중 나왔다. 그와 함께 차에 탔지만 그녀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럼 여진 씨의 일은 이대로 놔두는 거예요?” 강현우가 뺨에 손을 대며 물었다. “만약 언젠가 누군가가 너에게 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이진아는 침을 삼키며 순간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강현우가 손을 들어 그녀를 끌어당겼다. “최근에 잘 쉬지 못했어?” 이 질문으로 화제가 전환됐다. 그들 둘 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이제 박여진이 이미 조금 미쳐버린 박태호를 어떻게 길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그녀는 하품하며 최근 박여진 부모님의 일을 조사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해 눈 아래에 다크서클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의 어깨에 기대어 몇 분 자던 그녀가 갑자기 물었다. “삼원로는요?” “구하지 못했어.” 이진아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대원로의 그 신비한 제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주 잘 숨어 있어. 당분간은 암암리에 우리에게 문제를 일으킬 거야.” 이진아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이 들었다. 침대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침대가 흔들리는 것 같아 의아해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고는 물었다. “현우 씨 같은 사람이 할 행동 같지 않은데요?” 강현우가 그녀가 깬 것을 보고 살짝 몸을 기울였다. 이진아는 그의 얼굴을 만지며 이 사람이 혹시 빙의된 건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그녀에게 키스하며 내려왔다. “네가 나를 잘 몰라서 그래.” 그녀는 시차도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3시간 동안이나 시달렸고 결국 정말로 잠이 들고 말았다. 강현우가 꽤 오랫동안 굶주렸던 모양이었다. 주지훈이 문을 두드렸다. 잠옷을 입고 나간 그의 목에는 빨간 자국이 선명했다. 주지훈은 손에 편지 한 통을 들고 강현우에게 건넸다. “대표님, 누군가 이걸 보내왔어요.” 이진아가 연하국에 돌아가는 동안, 강현우는 최근의 업무를 거의 정리했다. 본가의 다른 사람들도 그에게 만족했지만, 대원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