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2화
현우석의 입가에는 피비린내가 더욱 진해졌다.
그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들에게 차에 오르라고 지시했다.
소씨 가문에 도착해서 소파에 태연하게 앉아 있는 소건우를 보자, 그의 속에서는 더욱 분노가 치솟았다.
이 사람은 멀쩡한데 굳이 현씨 가문으로 직접 찾아오지 않고 자신을 불러들이다니, 태도가 정말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건우의 기세는 매우 강렬했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강함이 아니었다.
그의 앞에 서 있으면 큰 압박감이 느껴졌고 속을 읽을 수 없었다.
세간에는 소씨 가문의 실세가 바로 그이고, 그에게는 소민준 같은 미친개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처음에는 꽤 오만했던 현우석이었지만, 지금은 침을 꿀꺽 삼키고 자신의 사람들에게 휠체어를 소건우 옆으로 밀도록 했다.
“소 대표님, 오늘 저를 부르신 이유가 뭡니까?”
소건우는 전혀 그를 보지 않고 한 마디만 물었다.
“현 대표님은 지금 이진아를 아주 싫어해야 할 텐데, 그렇죠?”
현우석은 지금 이 이름을 듣는 것조차 견딜 수 없었다.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지만, 온몸의 고통이 이진아에게 얼마나 크게 당했는지 상기시켰다.
“아주 싫어하죠. 이 년은 다루기 힘들어요.”
“제가 백 명을 빌려줄게요.”
현우석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이 대가족이 키운 사람들은 모두 최고 수준의 실력자들이었다.
보통 외출할 때 열 명만 데리고 다녀도 충분한데, 소건우는 이진아를 상대하기 위해 백 명을 빌려주겠다고 한다.
‘이진아가 불사신처럼 목숨이 아홉 개라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두려워하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머리를 쥐어짰지만 이진아가 대체 왜 이 사람을 건드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적의 적은 친구라는 생각에 그의 얼굴에는 즉시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진아 그 년이 정말 죽을 짓을 했네요. 감히 소 대표님을 건드렸다니요. 백 명, 소 대표님 정말 통이 크세요.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반드시 이진아가 살아남지 못하게 할게요!”
소건우는 여전히 평온하게 자료를 넘겨보며 현우석이 성공할지는 자신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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