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0화
얼핏 보기에는 머리가 좋지 않은 듯한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너무 손해 아니겠는가?
그는 뒤따라 걸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배 쪽으로 다가간 여자는 그가 아직 따라오지 않는 것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뭐 하고 있어요? 지금 안 가면 해질 텐데.”
소민준의 시선은 산꼭대기로 향하며 이곳에 다른 사람이 더 있을지 보고 싶었다.
“너희 집에는 너 혼자야?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 이런 유치한 함정이라도 놓아줄 건가? 여기 지세가 좋은 편이 아니라면 네 함정은 십 분도 안 돼서 다 부숴버릴 수 있어.”
여자는 문 앞에 서서 팔짱을 끼었다.
“저랑 싸우자는 건가요?”
소민준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싸우자고? 나랑?’
그는 어이없이 웃고 나서 말했다.
“난 여자는 때리지 않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손이 예고도 없이 공격해왔다.
그는 피할 겨를이 없어 얼굴에 한 방을 맞았고, 배에는 세게 한 발을 차여 내장까지 다 토할 뻔했다.
소녀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아저씨가 제 실력을 믿지 않는다는 걸 알겠어요. 제가 단순히 연락 담당일 뿐이라 해도 아저씨 같은 놈은 열 명도 상대할 수 있어요.”
소민준은 소씨 가문에서 오랜 기간 훈련받은 킬러였고, 수많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 어린 소녀 얼굴을 한 여자에게 굴욕을 당하자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상대방이 분명 기습공격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허리를 펴고 심호흡을 했다.
“이건 네가 나를 몰아붙여서야. 이제부터 내가 손을 쓸 건데 나중에 울지 마.”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소녀가 다시 움직였다.
소민준은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원래 세 번 안에 상대를 제압할 생각이었지만, 싸우면 싸울수록 그는 점점 놀랐다.
이 여자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뒤로 크게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손바닥을 보았다.
분명 자신도 힘을 다해서 쳤는데 이 사람 앞에서는 마치 기묘한 힘에 녹아버린 것 같았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소녀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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