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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파악할 때가 아니었다. 강현우는 성공적으로 가주 자리에 올랐고, 다음 단계는 그의 생존 공간을 압축하는 것이었다. 만약 그가 계속 솔라리스에 머무른다면 그의 광적인 보복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대원로는 망설임 없이 이곳을 떠났다. 강현우는 강씨 가문 가주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사건이 있은 지 이틀이 지났다. 설령 누군가가 뒤늦게 깨닫고 강현우가 가주 자리에 오른 진정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려 해도, 이제 대원로가 이미 떠났고 강씨 가문 전체는 강현우의 천하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 그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강현우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강현우는 강씨 가문의 일들을 처리하는 데 사흘이 걸렸다. 각자의 임무를 재분배한 후에야 그는 이진아를 별장으로 데려와 요양하도록 했다. 그녀의 가슴에 생긴 상처는 보름 이상 되어야 나을 것이었다. 이진아는 그동안 매우 담백한 음식을 먹으며 기분도 괜찮아졌다. 그러던 중 전부터 받던 의문의 번호로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세라국에서 기다릴게. 진아야.] 이진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했지만 그냥 무시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요양 때문에 한동안 외출할 수 없었다. 강현우와 오원로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대원로가 솔라리스에 남겨놓은 엉망진창인 상황을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책임자들은 강현우를 신뢰하지 않았기에 그는 안팎으로 모두 교체해야 했다. 대원로가 없으니 그들 중 일부는 마지막 도박을 걸고 반격하려 했다. 강현우는 일주일 동안 돌아오지 않았지만 매일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잘 챙겨 먹으라고 당부했다. 이진아는 전화로 그러겠다고 답했지만 어쩐지 전화 통화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녀가 더 묻기 전에 전화가 바로 끊겼다. 그녀는 등을 뒤로 기대며 옆에 있던 이재희에게 물었다. “요즘 강현우 곁에 여자 비서가 생겼어?” 이재희는 고개를 저으며 다가왔다. “전화 통화에서 여자 목소리를 들었어? 내가 가서 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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