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2화
유승재는 이재희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알았다.
“얼마나 버티나 두고 보자.”
유승재는 고추 물을 가져오게 하고는 채찍을 그 안에 흠뻑 적셨다.
“자, 지금부터는 한 대 한 대가 너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거야.”
이재희는 이런 통증에 이미 익숙했지만, 안색은 어쩔 수 없이 새하얘졌다.
눈을 감은 채 굵은 땀방울이 턱으로 뚝뚝 떨어졌다. 이재희는 자신이 몇 대 맞았는지 속으로 하나하나 세며 기억했다. 나중에 고스란히 돌려줄 생각이었다.
이재희가 크게 숨을 들이켜더니 입가가 아주 옅게 올라갔다. 이번에는 심윤철이 비장의 수까지 깔아뒀다. 그 한 수면 유승재를 자리에서 끌어내릴 한 수였다.
유승재는 채찍 스무 대를 더 내리쳤다. 이재희는 기절하기 직전까지 갔지만, 끝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유승재는 분통이 터져 머리가 얼얼할 지경이었다. 홧김에 다섯 대를 더 내리쳤다. 그런데 그 순간, 이재희가 갑자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유승재는 이재희가 기절했다고 여겨 부하에게 투덜댔다.
“물을 끼얹어서 깨워.”
곧 찬물 한 대야가 이재희의 몸에 끼얹어졌다. 하지만 이재희는 그래도 깨어나지 않았다.
부하가 코끝에 손가락을 대보더니, 뒷걸음질을 치며 질색했다.
“숨이... 멎었어요!”
그 순간, 유승재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고 이어서 소리를 질렀다.
“말도 안 돼!”
“정말... 숨이 없어요.”
확인하러 왔던 부하가 허겁지겁 빠져나갔다. 다들 일이 커졌다는 걸 직감했다. 이재희는 누가 봐도 중요한 핵심 증인이었 다.
유승재가 직접 맥을 짚어 보았으니 뛰던 맥박이 정말 멎어 있었다.
아까 유승재는 화가 나서 열다섯 대 정도를 더 쳐버렸다. 지금 이재희의 몸에는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일찍 죽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유승재는 이재희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진아의 동생 아닌가?’
그제야 유승재도 덜컥 깨달았다. 누구도 이진아의 동생이 무술 고수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무술 고수인 사람은 실제로 이진아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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