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화
이도영은 이수아를 본 순간 화들짝 놀랐다. 그녀의 몸에는 맞은 자국이 가득했으니까.
그는 엄청 분노하며 병원에 항의하러 가려 했지만 이수아가 말렸다.
그녀는 공포와 피로에 지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둬. 내 잘못이야. 전에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도영아, 이제 정말 다 뉘우쳤으니 가끔 보러 와주기만 하면 돼. 두 달 뒤에 바로 해외 나갈게. 약속해!”
이도영은 그녀의 곪은 상처를 보고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누군가를 불러와 이수아를 돌보게 했다.
이도영이 이미 두 달 치 월세를 낸 방인데 정작 온 사람이 서다혜일 줄이야.
서다혜도 놀라 문 앞에 서서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녀의 시선이 방 안으로 향했고 마침 이수아와 눈이 마주쳤다.
이도영은 서다혜가 이진아에게 이 사실을 알릴까 봐 서둘러 문을 닫았다.
“누나, 이 일은 진아 누나한테 비밀로 해주세요. 작은 누나 두 달만 여기 있고 해외로 보낼 거예요.”
서다혜는 입술을 앙다물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이도영은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
“누나는 하는 일 있잖아요. 왜 이런 일까지 받아요?”
서다혜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이번에 약상자까지 챙겨왔다.
“진아가 말 안 했어? 나 아르바이트 여러 개 해. 올나이트가 주업이야. 어찌 됐든 거기 손님들이 팁을 많이 주거든. 그 밖에 친척 식당도 돕고 있어. 거기서 진아도 마주쳤었는데. 이번에 고용주가 너일 줄은 몰랐어. 돈도 많이 주니 나로선 안 할 이유가 없잖아.”
이도영은 그녀를 돌려보낼 생각이었지만 이런 말을 듣고는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서다혜는 사탕을 건네주며 입꼬리를 올렸다.
“앉아도 될까? 나중에 수아 보러 올 때 미리 연락 줘. 걱정 마. 예전에 도우미 일을 해봤으니 사람 돌보는 건 익숙해. 정성껏 보살필게.”
지인이 돌보는 건 더 좋은 일이다.
이도영은 서둘러 1000만 원을 건넸다.
“고마워요, 누나.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그는 사탕을 받아먹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이 일은 큰누나에게 절대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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