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화
“아무 사이 아니에요. 그 사람과는 불가능해요. 아예 다른 세상 사람이고 중요한 건 내가 그 사람 안 좋아해요. 그저 사업 수완을 인정할 뿐이죠.”
특히 이번 채찍 사건 이후로 그녀는 자신의 위치를 더 확고하게 깨달았다. 전에는 요행을 바라며 다른 여자들과 조금 다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10억짜리 수표가 냉혹한 현실을 일깨워주었다.
“제트, 나랑 그 사람은 서로 이용하는 관계예요. 무슨 소문을 들었어도 죄다 가짜예요. 난 오직 이씨 가문 회사를 강하게 만들고 싶을 뿐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강 대표님 앞에 나타나지도 않았을 거예요.”
Z는 허리를 감싼 팔에 힘을 더 주었다.
이진아는 질식할 것만 같아 한숨을 내쉬었다.
이 남자가 괜히 열등감을 느끼면서 본인이 강현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다.
이진아는 그의 손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날 밤, 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꼭 껴안고 잠들었다.
이진아가 깨어나자 협탁에는 몇 가지 반찬과 그의 메모가 놓여 있었다.
[다음에 만나요.]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문득 자신의 휴대폰도 다시 돌아온 걸 발견했다.
이진아는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다음에 봐요.]
그녀의 회복력은 놀라웠다. 심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며칠 만에 거의 회복되었으니까. 이제 흉터만 서서히 옅어지면 된다.
현기태의 주식이 이도영에게 넘어갔으니 요즘 이도영은 회사에서 엄청 바쁠 것이다. 이진아는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라 이도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전에 해고당한 임원들을 전부 회사에 돌아오게 했는데 이들은 이진아가 정말 현기태를 이길 줄 몰랐다. 이제 다들 그녀의 말만 따랐다.
이진아는 그 임원들에게 전화했다.
“도영이 회사에 없어요?”
그들은 앞다투어 고자질했다.
“벌써 이틀째 회사에 안 나왔어요. 도영 씨 안색도 안 좋아 보이던데 밤을 새운 건지 다른 일을 한 건지 모르겠네요. 진아 씨, 회사에 한 번 와 보시는 게 어때요?”
이진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이도영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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