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0화
회사로 돌아온 박태호는 곧장 프로젝트 책임자들을 긴급 소집했다.
책임자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혹여 자신이 이번 유출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을까 두려웠다.
그러나 그들은 결백했고 아무것도 모른 채 급히 불려 왔을 뿐이었다.
“저와는 정말 무관합니다. 자료는 전부 제대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게다가 사무실은 CCTV로 감시되고 있었고 그동안 그곳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마 훨씬 전부터 그 청소부가 자료를 빼돌린 게 아닐까요?”
박태호는 모니터 속 파일을 주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리 없습니다. 경쟁사가 공개한 건, 저희가 최근 확정한 최종 버전이죠. 이건 불과 며칠 전에야 결정된 모델이니 청소부가 오래전부터 자료를 손에 넣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최근 일주일간 제 사무실 출입 기록과 영상을 전부 확인하세요. 혹시 청소부가 누군가를 대신해 뒤집어쓴 건 아닐지 알아보시고.”
이번 기회에 반드시 진짜 배후를 밝혀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또 같은 일이 터질 수 있었다.
그러나 CCTV를 아무리 돌려봐도 수상한 인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문제의 청소부조차 해당 기간 동안 사무실에 들어간 기록이 없었다.
이로써 청소부가 범인이라는 결론은 억지에 불과했다.
지금은 원인을 파헤칠 때가 아니라 당장 눈앞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했다.
밤을 새워 팀을 소집한 박태호는 이런 지시를 내렸다.
“두 가지 방법뿐입니다. 첫째, 제품 모델을 완전히 교체하는 것. 둘째, 법무 팀을 통해 저들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것. 다만 후자는 승소하더라도 배상금 일부밖에 못 받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될 거고요.”
그러자 조용히 있던 비서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박태호는 눈을 감았다 뜨며 첫 번째 설계안을 꺼냈다.
“초기 버전으로 가죠. 고객층은 제한적이라 했죠? 좋습니다, 이번에는 타깃을 아예 젊은 세대로 바꾸세요. 발표 전략도 그쪽으로 맞추고 동시에 홍보팀엔 소송을 준비하게 하세요. 배상은 받아야지 않겠습니까?”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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