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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허찬우는 핏빛 황혼을 등진 채 성씨 가문으로 돌아가기 위해 잔해가 가득한 땅을 밟았다. 철썩.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는 진단서가 강민영의 얼굴에 세차게 던져졌다. 종이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그녀의 창백한 뺨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가죽 소파에 웅크린 소녀의 몸이 겁에 질린 어린 사슴처럼 심하게 떨렸다. “세로토닌 농도도 정상이고 도파민 수용체 활동도 안정적이며 어떤 수치도 이상할 게 없어.” 허찬우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조목조목 따졌다. “강민영, 넌 우울증이 전혀 없는데 왜 거짓말을 했어?” 순간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여에 있던 성우진이 진단서를 돌돌 말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형이 뭔데 민영 누나 개인정보를 조사해? 심리적인 질병은 혈액 검사로 되는 게...” “그럼 이건?” 허찬우는 가짜 도장이 찍힌 진단서를 내밀며 한층 더 날카로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정신과에는 장씨 성을 가진 주치의도 없고 내원 기록도 없어. 주변 감시카메라를 확인해 보니 그날 밤 얘는 성남 술집 거리에 있었고 처음부터 병 따위 없었어. 오히려 누구보다 건강하지.” 강민영은 별안간 관자놀이를 짚으며 가느다란 속눈썹이 눈물방울로 얼룩졌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날은... 수면제를 사려고...” “연기 그만하지?” 이 순간에도 연기를 하는 그녀를 보며 허찬우의 눈에서 분노가 터져 나왔다. “죽고 싶다며? 내가 칼 줄게.” 그는 군용 칼을 꺼내 테이블 위에 ‘쾅'하고 던졌다. “수이수 수입산인데 아주 날카롭지? 해봐. 내가 네 연기 지켜볼 테니까. 걱정하지 마, 죽고 싶지 않으면 내가 대신 구급차 불러줄게.” 순간 강민영의 표정이 굳어지며 허찬우의 기세에 감히 숨을 쉬지 못했다. “그만!” 성종구의 윽박지르는 소리에 샹들리에가 덜컹거렸다. 강민영을 뒤로 보내며 보호하는 그의 혼탁한 눈에 실핏줄이 가득했다. “하진이가 사라진 후로 미친개처럼 아무나 무는구나. 민영이 졸업 파티를 망치더니 이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내가 볼 땐 너야말로 심하게 아픈 것 같구나.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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