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94화
‘분명 태자비의 목소리는 아닌데.’
명원제 바닥에 엎드린 여인의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넌 누구냐? 이름이 무엇이냐?”
“민녀(民女)의 이름은 미색이라고 합니다. 고향은 직례이며 저와 어머니는 본래 경중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년 5월에 한 불량배에게 사기를 당해 그만…… 흡, 어머니께서는 그 충격으로 앓아누우셨고, 살고 있던 집까지 넘어가버려 천막에 살고 있습니다. 정말 나쁜 뜻은 없었습니다! 아프신 어머니에게 뭐라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산으로 토끼를 잡으러 간 겁니다. 근데 토끼는 잡지도 못하고 이렇게 잡혀와서 하루 동안 집에도 못 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지금쯤 저를 찾으실 텐데……”
적위명은 그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 순간 대전(大殿)으로 우문호가 들어왔다. 그의 눈 밑은 시커멨고 의복은 여기저기 물에 젖어있었다.
“소자 늦었습니다. 송구하옵니다!”
우문호가 명원제가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호성교의 시체는 모두 인양했습니다. 사망자는 13명이고 부상자는 1명인데 일곱 살 난 어린아이입니다.”
신하들은 태자가 이 일을 모르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저기 거지꼴을 하고 있는 여인이 태자비였다면 태자의 행동이 저렇게 자연스러울 수 없다고 여겼다.
적위명은 태자를 보며 “태자께서는 백성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신데, 태자비께서는 왜 이렇게 소란을 피우시는 겁니까?” 라고 말했다.
우문호는 그 말을 듣고 놀란 표정으로 적위명을 보더니 시선을 옮겨 바닥에 엎드려있는 여인을 보았다.
“대장군,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그리고 저 사람은 누굽니까?”
“태자께서 호성교 일 때문에 정신이 없으신가 봅니다. 매일 보는 부인의 얼굴도 잊어버리시다니요?”
“대장군께서는 아침부터 이상한 소리를 하십니다. 저 여자가 어찌 태자비라는 말입니까? 태자비는 오늘 저와 함께 입궁해 건곤전에 문안을 드리러 갔습니다.”
“오호, 그래요? 건곤전에 태자비께서 계신다니 그럼 태자비를 이리로 모셔서 확인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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