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20화
초왕부를 구경하는 홍엽
할머니는 원경릉의 암시를 알아 듣고,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홍엽공자가 만나자고 하는 걸 거절했다. 그리고 만아에게 홍엽공자에게 다음에 몸이 좀 좋아지면 직접 홍엽공자를 찾아가서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전하게 했다.
만아가 나와서 보고하니 원경릉이 상당히 유감이라며, “참 미안하게 됐습니다. 노마님께서 몸이 불편하셔서 나와서 만나 뵙기 어렵다고 하시니 공자께서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홍엽공자가 친절한 눈빛으로, “노마님은 괜찮으십니까? 제가 의술을 약간 압니다만 제가 직접 가서 노마님 진맥을 해 드리는 게 어떤 지요?”
원경릉이 미소를 지으며, “공자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만, 노마님 본인이 의원이십니다. 공자를 번거롭게 할 필요 없으니 나중에 노마님께서 쾌유하시면 찾아 봬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홍엽공자가, “그러는 수 밖에요.”
홍엽공자가 일어나 예를 취하고, “초왕부는 처음 와봤는데, 듣자 하니 초왕부의 경치가 아름답다면서요? 여기저기 둘러봐도 될까요?”
원경릉은 홍엽이 일어서자 헤어질 줄 알았는데 초왕부를 돌아다니겠다고 할 줄 상상도 못했다. 살짝 놀라 홍엽을 보는데, 속으로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선물을 가져온 손님이고 두 나라가 지금 관계가 나쁘지 않아서 밖으로 쫓아내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게 뻔하다. ”그거 좋군요, 사람을 시켜 공자님을 모시고 여기저기 둘러보시게 하겠습니다.”
홍엽이, “태자비 마마께서 함께 하실 수는 없으십니까? 주인의 도리를 다할 겸 저에게 인정을 베푸시는 것으로, 저에 대한 노마님의 마음의 빛을 갚으시는 셈 치고 어떠십니까.”
홍엽의 목소리가 부드러운데, 원래 이런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기 마련인데 원경릉은 오히려 아주 불편했다. 홍엽의 말은 반박할 수 없게 강요하는 말투로 거의 납치당하는 수준이다.
주인의 도리 어쩌고, 마음의 빚이 저쩌고 하면 거절할 수 없다.
원경릉은 원래 별로 같이 있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까지 강요하는데 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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