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2화
일곱째 아가씨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는 지금 헛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어찌 그와 그런 일을 한다는 말입니까?”
그녀의 표정을 보았는데,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 잠시 멍해졌다.
노태군이 이 상황을 보고 말했다.
“정말 그와... 아무 일도 없었단 말이냐?”
“물론입니다! 그날 밤 그는 술에 잔뜩 취해서 정신도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겠습니까?”
일곱째 아가씨가 퉁명스레 답했다.
노태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그런 기본적인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탕양이 정말 쓸모없는 놈이라 생각되었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어디 믿을 것 같으냐? 혼사는 이미 정해졌으니,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물릴 수 없다. 혼사를 올리지 않으면, 이 어미 시신이나 수습해야 할 거다!”
노태군이 차갑게 말하자, 일곱째 아가씨는 그만 분통을 터뜨렸다.
“어머니, 어찌 이렇게 억지를 부리시는 것입니까?”
“이 어미는 평생 이치를 따지며 살았지만 이번 일만큼은 예외다. 본디 자식의 혼사는 부모가 결정하는 법이다. 게다가 황후까지 중매에 나섰으니, 너에겐 반대할 권리가 없다. 어서 가서 준비나 하거라. 열닷새에 식을 올려야 하니.”
“열닷새요? 모레잖습니까? 말도 안 됩니다! 이리 급히 저를 시집보내면, 제 체면은 어쩌라는 말씀입니까?”
일곱째 아가씨가 소리치자, 노태군이 탁자를 쾅 내리치며 화를 냈다.
“체면? 지금 체면이라 한 것이냐? 이 어미는 벌써 체면 다 버렸다! 네 혼담이 계속 흐지부지 되어 여태껏 시집도 못 가고 늙은 아가씨 취급받는 게 얼마나 창피한 줄 아느냐?! 매번 연회에 나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물어보는데, 이 어미의 체면을 생각한 적 있느냐?”
“그래도 아무에게나 시집갈 순 없지 않습니까. 평소 늘 말이 통하시는 분이신데, 어찌 이 문제에서는 이리도 고집을 부리시는 겁니까?”
노태군이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무나? 그럼 내가 물으마. 탕양에게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느냐?”
그러자 일곱째 아가씨의 눈빛은 흔들렸지만, 애써 침착하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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