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4화
택란은 순간 단순히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대한 보답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린 황제는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기에, 란이라는 자의 언니와 몇 년을 함께 보내며 정이 생겼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어쨌든, 단순히 은혜를 갚기 위해 은인의 언니와 결혼하는 것은 말이 안 되었고, 다소 억지스러웠다. 게다가 그가 왜 그 란이라는 사람이 정말 자신의 은인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사람을 데려갔을지도 의문이었다.
어쩌면 일을 맡은 부하가 임무를 대충 하며 거짓말을 꾸며냈으니, 어린 황제가 그 란이라는 사람에 대한 은혜 때문에 섣불리 믿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감정이 가장 순수한 법이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오직 발전만을 목표로 합니다!”
주 아가씨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감정 문제는 공주에게 어울리지 않았고 아직 어리기도 하기에 혼담은 스무 살까지 미뤄도 늦지 않았다. 아니면 그녀처럼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출발 준비를 하는 동안 냉명여가 짐을 싸는 택란을 보며 물었다.
“누나, 멀리 가는 것입니까?”
“금국 량주에 다녀오려고 한다.”
택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짐을 싸는 손을 멈추지 않고 답했다.
그러자 냉명여의 눈이 반짝였다.
“량주요? 그럼 나도 데려가면 안 됩니까? 량주에 변신술을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가고 싶으냐? 그래.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말을 잘 들어야 한다!”
택란이 웃으며 말했다.
“잘 듣겠습니다! 꼭 약속하지요!”
냉명여가 급히 다짐했다.
“좋다. 그럼 가서 짐을 싸거라. 내일 출발할 것이니 서둘러야 할 것이다.”
택란의 말이 끝나자마자 냉명여는 기쁜 얼굴로 쏜살같이 방으로 달려가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때, 이를 본 주 아가씨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데려간다니요? 아직 어린아이인데… 귀찮게 굴지 않을까요?”
“괜찮소. 지금 아직 어리니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해야 하오. 계속 저택 안에만 두면 아무것도 스스로 못하는 아이로 자랄 뿐이네. 그건 냉 대인과 홍엽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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