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5화
그러자 원경릉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기화가 말한 고차원 문명이 아무리 들어도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인류는 고차원 문명에 대해 단지 추측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심지어 그 존재 여부조차 검증할 수 없다.
누군가 고차원 문명이 신계 문명과 동일하다고 주장했지만, 그녀는 신계 문명을 접할 방법조차 갖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신계의 시선으로 이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겠는가?
그녀는 점점 자신이 주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원경릉은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화제를 경천 황제에게 돌리려 했다.
"그를 구할 방법이 없습니까? 아직 젊은데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 건 너무 아깝잖습니까?
"아깝긴. 큰 공덕을 쌓았으니, 그는 죽고 윤회할 것입니다."
"윤회라..."
원경릉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는 미간을 문질렀다.
"아까는 고차원 문명 얘기를 하시더니, 이번엔 윤회라. 사고방식이 너무 빠르게 바뀌시니,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기화는 오히려 태연하게 말했다.
"뭐가 어렵습니까? 과학의 끝엔 결국 신학이라 하지 않습니까? 어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십니까?"
"그럼, 고차원 문명의 관점에서 이 저주에 관해 설명해 주시지요."
이렇게 특별한 이유를 과연 그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기화가 답했다.
"사실 이해하기엔 쉽습니다. 저주라는 건 하나의 힘이고, 그 가문은 힘을 어지럽혀 반작용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저주라는 게 바로 그런 것이지요. 하지만 가문의 기운이 달라지며 이 반작용의 힘도 점점 약해지게 되고, 이 세대에서 거의 끝이 보입니다. 그를 큰 공덕을 쌓은 사람이라고 한 이유는, 나라를 다스리고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고, 나라 발전에도 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그가 쌓은 덕이 반작용보다 커지면, 반작용의 힘도 점점 약해질 것이고, 결국 동화될 것입니다. 그럼, 윤회한다 해도 그는 복이 가득한 사람일 것입니다."
원경릉은 그의 말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었는데, 그때 기화가 한마디 덧붙였다.
"누군가는 화를 입으려 태어났고, 누군가는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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