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2화
그는 파도가 몰려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위풍당당하게 파도 속을 헤치며 지나가면, 계란이가 자신을 더 존경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귓가에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눈을 번쩍 뜨니, 호수 표면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보였다.
갑자기 폭풍이 불어온 듯, 호수의 물이 밀려서 호숫가로 몰려갔다. 파도가 하나하나씩 밀려와, 정자에 앉아 있는 그들이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다.
그는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원 선생, 이 파도를 정말 내가 만들었다는 것이오?!"
"그렇소!"
원경릉이 그의 놀란 얼굴을 보며 방긋 웃으며 말했다.
"바로 당신이 한 것이오. 놀랍지 않소?"
원경릉도 약간 놀랐다. 억제제의 효과가 남아 있어서 그저 소소한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는 될 것이라 상상도 못 했다.
"너무 놀랍소."
우문호는 믿기지 않아서 한참을 바라봤다. 파도는 계속해서 일렁였고, 다시 몇 번 더 일어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자, 파도는 더욱 커졌다.
"원 선생, 나도 능력이 생겼소. 당신과 아이들처럼 됐소."
우문호는 기뻐서 눈빛이 반짝였고, 목소리도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너무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었기에, 흥분한 나머지, 원경릉을 덜썩 끌어안았다.
"뛰어내리고 싶소. 뛰어내릴 테니, 이곳에서 기다리시오. 잠깐만 내려가서 놀다 오겠네."
원경릉이 말하기도 전, 그는 원경릉을 놓고 난간을 넘어 풍덩 소리와 함께 호수로 뛰어들었다.
어두운 밤, 그는 물고기처럼 호수 속을 헤엄쳤다.
파도가 계속 일렁이자, 호수 속의 물고기들은 놀라서 여기저기 뛰어 올라왔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물속에서 몇 바퀴를 돌고 나서야 정자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물기로 뒤덮인 얼굴을 내밀고 원경릉을 보며 웃었다.
"원 선생, 너무 재밌소. 당신도 내려오겠소? 물살을 줄이겠네."
원경릉은 호숫가에서 팔꿈치를 받친 채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가지 않고, 그저 당신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겠네. 한 바퀴 더 돌고 자러 가야 하오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