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9화
어두운 밤을 틈타, 그녀는 꼬마 봉황의 등에 올라 산봉우리로 향했다.
그리고 멀리 금나라의 수도를 바라보았는데, 마치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졌다.
사실 그녀는 금나라가 왜 도성을 양국의 경계에 두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북당이 금나라를 침략하려 한다면, 국경을 넘는 순간 바로 수도로 도달할 수 있지 않은가? 그가 금나라와 북당이 영원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거라고 믿지 않는 이상, 그럴 이유가 없어 보였다.
택란은 그가 무사하길 바라는 동시에, 두 나라가 영원히 평화롭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랬다.
"꼬마 봉황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그는 괜찮을까?"
택란은 꼬마 봉황의 날개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꼬마 봉황은 그녀 곁에서 날개를 접은 채 금나라 수도를 함께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택란의 검은 눈동자에 확신이 깃들었다. 그녀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께서 그가 황후 책봉의 보책을 거두었다고 하더구나. 넷째 큰아버지께서 보여주셨을 때, 그저 힐긋 보기만 해서, 나를 어떻게 칭송했는지 모르겠구나."
그녀는 작은 봉황을 안아 올리고는, 얼굴을 부드러운 깃털에 기대었다.
"그가 죽으면, 왠지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을 것 같애."
꼬마 봉황은 묵묵히 그런 그녀의 곁을 지켰다.
다음날이 되자, 택란은 봉황과 함께 량주부로 향해 곧장 황궁으로 갔다.
택란은 금나라 황궁의 단골과도 다름이 없었다. 따로 문서를 올리지 않아도, 궁 안의 호위들은 그녀를 알아보았고, 예를 갖춘 후 바로 안으로 안내했다.
경천은 그녀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통천각에 차를 마련해 그녀를 맞이해주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그는 밝은 황금빛 비단 곤룡포를 입고 있었으며, 맑고 깨끗한 눈빛과 함께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맞이했다.
그의 표정에는 조금의 어둠도 없었다. 햇살처럼 밝은 모습은 마치 저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가 이미 기화에게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택란을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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