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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Ayoko: Webfic

제3294화

”내가 그랬잖아요. 애들은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있어서 누구도 해치지 못해요.” 그녀의 말에 우문호는 조금 망설였다. “또 걱정거리 있어요?” 원경릉이 계속 물었다. 우문호는 차를 불고 두 모금 마시더니 그녀를 쳐다보았다. “녀석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상서방에 가야 하지 않나?” “그럼요. 학교에 다녀야죠.” “그렇다면 지금 한창 감정이 싹틀 때인에 혹시나 어떤 낭자와 눈이라도 맞아서 그곳에서 혼인하고 애를 낳고 산다면 어떡해?” “너무 멀리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원경릉은 깜짝 놀랐다. 이제 열 살밖에 안 되는데 다섯째는 혼인하고 아이를 낳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찍 연애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우문호도 자신이 너무 많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솔직히 칠성과 콜라는 자기들만의 주장이 확실했다. 그는 팔을 뻗어 아내를 감싸 안았다. “알았어. 저녁에 애들하고 얘기해 보자. 정 가고 싶다면 보내지 뭐. 이젠 국경도 안정되어서 찰떡과 경단한테 맡겨도 돼. 호 대장군도 있으니까 나이는 있어도 아직 중용해야지.” “맞아요.” 다섯째가 동의하다니 원경릉은 오히려 당황했다. 자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놓아줘야 하는 것은 부모로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섯째가 했던 말처럼 자식들이 꿈을 펼치고 싶다면 부모는 지지한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날 저녁, 우문호 부부는 자식들을 불렀다. 비록 칠성과 콜라에 대한 일이지만 다른 자식들도 알 권리가 있었기에 모두 부른 것이었다. 원경릉이 다정하게 물었다. “칠성, 콜라야, 안풍 왕비께서 내게 그러셨어. 너희들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 칠성은 감독이나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고 콜라는 항공 우주를 연구하고 싶다던데, 그게 다 사실이야?” 두 녀석은 슬그머니 아버지의 눈치를 보더니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칠성부터 말해.” 원경릉은 그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너희 아버지와 상의했어. 정말 하고 싶다면 우리도 지지할게.” 순간 칠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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