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7화
학교는 개학 후, 다시 한번 학부모 회의가 열렸다.
마침 원경릉이 이곳에 남아 있긴 했었지만, 두 학교 동시 참석이라 난감했다. 그녀는 오빠한테 환타 학부모 회의를 부탁하고, 칠성의 학교로 가려고 했으나, 여행 준비로 한창 분주하던 무상황이 갑자기 칠성의 학교에 가겠다고 나섰다.
무상황이 칠성의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는 단순했다. 원경릉의 집에서 머무는 동안, 그는 옥상에서 학교 뒤편 공터의 공사 현장을 볼 수 있었는데, 몇 대의 노란 기계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땅을 파는 모습을 보고 그는 무척 흥미롭게 여겼고, 직접 보고 싶어진 것이었다.
사실 그것보다 주된 이유는 추 어르신께서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터의 공사가 캠퍼스 확장을 위한 기초 공사며, 그 노란 기계들은 굴착기와 불도저라는 설명을 원 교수에게서 들었다.
현대의 고층 빌딩이 어떻게 지어지는지는 추 어르신도 문서나 영상으로 접해본 적은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기에, 꼭 한 번 실제로 보고 싶어했다.
까마득하게 높은 건물을 지으려면, 기초도 깊게 파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원경릉은 학부모 회의에 그들을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기초 공사는 밤에는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로 가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원경릉은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러 간 후, 파지옥을 만나게 되어 다음 날 그들을 학교 안으로 데리고 갈 수 있는지 물었다.
파지옥은 흔쾌히 허락했지만, 대신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학교에서 우문황 할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무상황에게 우문황의 고조부라는 사실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무상황은 그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고, 묻는 자가 없으면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만 답할 뿐이었다.
원경릉이 거듭 부탁한 덕분에 파지옥은 끝내 수락해주었다.
무상황은 휘종제에게 함께 갈 것인지 물었고, 휘종제는 그의 제안에 시큰둥하게 답했다.
“건축이 뭐 볼 것이 있다고 그러느냐? 시골 촌놈 같긴!”
그에게는 이건 그저 흔한 일상일 뿐이었다.
원경릉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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