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82화
경천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이 마을, 뭔가 수상해.”
녕횡소는 찌푸린 미간을 차마 피지 못한 채 맞장구를 쳤다.
“그래. 방금까지 오는 길만 봐도 적어도 서른 명이 넘는 여자가 있었어. 그중 일곱 여덟은 임신한 젊은 여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사십에서 오십쯤 되어 보이는 노부인들이었지. 게다가 우릴 따라붙은 아이들은 전부 남자아이 뿐이었고, 여자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어.”
성인 남자들이 사냥을 나간다고 해도, 어찌 한 마을에 성인 남자가 하나도 없단 말인가. 남은 건 임산부와 노약자뿐이었다.
그 말을 들은 목두는 무엇인가 생각이라도 난듯 갑자기 머리를 탁 쳤다.
“설마 그 여자들이 요괴라서 남자만 먹고 아들을 낳는 건 아니겠지?!”
그 표정엔 공포가 가득했다.
“푸핫.”
검을 안고 조용히 듣고 있던 냉명여는 그 말에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목두에게는 정상적인 발언을 기대하는 게 아니었지.
“진정해. 세상에 요괴 따윈 없어!”
“이제야 알겠어…”
목두는 자기 공자에게 갓 받은 따끈따끈한 꿀밤을 부여잡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았다.
냉명여는 그런 그의 풀이 죽은 모습을 보며 어이없어 하면서도 웃음이 났다. 그리고 자기 간식 봉지에서 밤 하나를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목두는 신이 나서 그것을 받아 들었다. 몇 날 며칠을 걸으며 이미 간식은 바닥났고, 남은 건 건빵뿐이었다. 냉 소공자는 역시나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택란 소공주의 동생다웠다!
세 명의 꼬마 어른들은 계속해서 분석을 이어갔다.
“그 아줌마들이 오늘 경사가 있다고 했는데, 마을엔 잔치 분위기도 없었어.”
아까 유씨 아주머니가 떠나기 전에도 마을에 경사가 있어 접대가 부족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갔었다.
마을에 남자는 하나도 없었으니 혼사일 리는 없었고, 보아하니 임산부들의 배는 하나같이 만삭이었다.
그럼, 혹시 ‘경사’라는 게 분만을 의미하는 걸까?
택란은 알 수 없는 불안을 느꼈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이유는 딱 잘라 말할 수 없었다.
“어른들은 유난히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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