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60화
요즘 사탕은 원가로 돌아가 지내고 있었다. 노부인은 사탕이 혼담을 꺼낼 나이이고, 원가의 사탕이, 즉 서이당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줄 때가 되었으니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사탕은 매우 고왔다. 동그란 얼굴에, 피부는 물이 맺힐 듯 부드럽고 하얬으며, 궁에서 자라 예의마저 발랐다. 궁에 후궁이 없으니, 할 일이 많지 않은 마마들이, 그녀에게 예의범절을 더욱 열심히 가르쳤다.
게다가 서일도 궁에서 지냈기에, 아이를 돌볼 시간이 많았고, 황제를 모시지 않는 시간엔 거의 아이를 가르치는 데에 힘을 썼다. 사식이 역시 아이의 무예 수련에 찬성하며, 직접 무공을 가르칠 때도 있었기에 무예 실력이 꽤나 뛰어났다.
원가의 후손이기도 한데, 어찌 무공을 못 하겠는가?
하지만 사탕은 무공을 익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를 잘 따르는 교양 있는 아씨의 모습이었다. 워낙 말투도 공손하고 얌전하였기에 노부인은 그녀를 몹시 아꼈다.
사탕도 밖에 나가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원가에서의 생활을 좋아했다. 궁에서 지낼 때면 늘 어머니가 위험하다며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나쁜 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사람들과의 교류도 거의 막아왔다.
사식이는 오랜 세월 궁에서 편히 지내온 탓에 밖에서 나도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궁 안에서 부군을 보살피고 아이를 교육하는 것을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며, 그런 생활을 즐겼기에, 무의식적으로 외부에 호기심을 보이는 딸을 억누르게 된 것이었다.
마침 경성에 머물고 있던 택란은 사탕 언니가 혼담이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노부인이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도 알아냈다. 그녀는 몰래 원가에 가서 사탕을 불러, 함께 혼담 상대로 거론되는 몇몇 공자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사탕은 자신의 혼사에 대해 무척 신중했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기준도 있었고,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혼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적어도 자신의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가야만 혼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뜻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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