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고인성은 꾸중을 듣고도 오히려 활짝 웃었다.
하루라도 장난치지 않으면 온몸이 근질근질했다.
회의가 거의 끝나갈 무렵, 고인성의 휴대폰에 지옥순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정말로 서유진이 마음에 안 들면 여수아는 어때?]
[지금 같이 회의 중이지?]
[듣자하니 여수아는 얌전하고 순종적이라 다루기 쉽대. 이런 여자라면 네가 결혼했던 사실도 신경 안 쓸 거야. 결혼 후엔 네가 뭘 하든 말든 감히 간섭도 못 할걸?]
[내 말 들어. 좋은 집안 딸만이 진짜 너를 도울 수 있어. 잠시 반한 미모에 현혹되지 마.]
고인성의 눈썹은 점점 더 찌푸려졌다.
지옥순이 보낸 메시지를 하나씩 지우고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
[엄마는 이런 식으로 아들을 가르쳐요?]
지옥순은 바로 다시 많은 메시지를 쏟아냈다.
고인성은 무음 상태로 설정해버린 후 그녀가 보낸 어떤 메시지를 확인하지도 않았다.
회의는 오랜 시간 이어져 한밤중인 12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회사의 임원들과 이사진들은 하나둘씩 회의실을 떠나자 명서원은 몸을 쭉 펴며 고인성에게 제안했다.
“고 대표님, 야식 좀 같이 드실래요?”
“안 가.”
고인성은 양복을 들고 일어섰다.
명서원이 뒤따르며 말했다.
“저녁도 안 드셨는데 아무것도 안 드시면 안 배고프세요?”
“응. 난 집에 가야 해.”
“야식 드시고 가도 늦지 않을 텐데요?”
“떨어져.”
“헐.”
명서원은 마치 버려진 조강지처라도 된 기분으로 심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나쁜 놈! 천하의 쓰레기!’
이 단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더 한 건 뒤에 있었다.
“나는 내 차로 갈 테니 넌 네 일이나 봐.”
“네? 같이 왔는데요?”
“잘 가.”
“...”
‘잘 가긴 개뿔...’
명서원은 열 받아 죽을 지경이었다. 쓰레기 같은 대표님에게 버려지는 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는 오늘 반드시 ‘스타라이트 헤드라인'이 달린 롤스로이스를 타고 집에 갈 것을 다짐했다. 게다가 차 안에 있는 비싼 술을 마시고 전부 공제받을 작정이었다.
대표님의 특별 비서로서의 유일한 특권은 바로 무제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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