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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이번엔 송유리가 갑자기 발끝을 들며 고인성에게 입을 맞추었다. 찰칵. 카메라 앵글이 정확히 송유리가 고인성의 볼에 입을 맞추는 순간을 포착했다. 고인성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금세 흘러넘칠 듯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얼굴이 붉어져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송유리의 허리를 껴안았다. 그녀의 몸이 그의 가슴에 완전히 밀착되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송유리를 향해 그 순간 고인성이 고개를 돌려 입술을 덮쳤다. 여전히 거칠고 열정적인 그의 키스였다. 찰칵. 또 한 장의 사진이 찍혔고, 이는 영원히 간직할 한순간이었다. 한참 만에 고인성이 만족스럽게 송유리의 입술에서 떨어지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기가 준 상 고마워. 이 눈사람 만든 보람 있네." 고인성의 키스에 숨이 막힐 것 같던 송유리는 얼굴을 붉히며 다그쳤다. “이제 됐어요.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뜨거운 물로 샤워나 해요.” “같이 할래?” 고인성의 놀림에 송유리는 얼굴이 더욱 붉어진 채 조그마한 손으로 고인성을 밀쳐내며 말했다. “혼자 해요!” “협상의 여지 없어?” “없어요.”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고인성은 또다시 참지 못하고 송유리 뒤로 다가가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마치 1분 1초라도 놓치지 않고 붙어 있고 싶다는 듯이 말이다. 마침내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었다. 고인성은 눈 앞에 펼쳐진 난로 테이블 위의 훠궈 재료를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거실에서 훠궈를 먹어?” 송유리는 살짝 당황한 듯 손가락을 비비며 대답했다. “발코니는 너무 추워서... 그럼 밖으로 옮겨서 먹을까요?” “아직 안 먹었어?” “당연히 인성 씨 기다리면서 같이 먹으려고 했죠.” 고인성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거실에서 먹어.” 아내가 이렇게 향이 강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어쩌겠는가? 그냥 다 받아주는 수밖에, 다른 답은 없었다. “네, 빨리 옷 갈아입고 씻고 와요. 우리 같이 먹어요.” 고인성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나서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는 동안 각 방문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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