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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하재열이 웃음을 터뜨렸다. "정진 중장은 너를 죽이고 자기 사부님을 대신해서 복수를 하는 거고 나는 네 마누라를 손에 넣어서 우리 큰아버지 대신 복수를 하는 거야. 어때? 내 복수 방법 괜찮지?" "자기 좋은 생각만 하네." 그 말을 들은 도범이 차갑게 웃었다. "그런데 실망해야 할 것 같은데, 시율이가 절대 네들 손에 붙잡힐 리가 없거든. 나는 그렇게 믿어." "그래, 자신만만하네. 그런데 내 경호원들이 다들 쓰레기인 줄 알아? 여자 하나도 못 잡을까 봐?" 하재열이 웃으며 말했다. 그때, 도범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가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박시율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자기야, 괜찮아?" 도범이 아예 스피커 모드로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자기야, 나 출근하는데 누가 나를 납치하려고 했어. 당신도 조심해, 어느 집 도련님인지 몰라도 당신을 해치려고 하는 것 같아." 박시율이 조금 다급하게 말했다. "홍희범이 도와줘서 나는 괜찮아. 그런데 부모님들이 걱정이야, 아무 일도 없겠지?" "시율아, 나랑 소연이 다 잡혔어." 나봉희는 박시율의 목소리를 듣더니 소리쳤다. 도범은 그런 나봉희를 보니 어이가 없어졌다. 지금 소리를 지르는 건 박시율을 걱정하게 만드는 꼴밖에 더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뭐야? 도범, 엄마랑 소연이가 다 잡혔다고? 누가 그런 건데?" 역시나 박시율이 걱정된 목소리로 도범을 재촉했다. 그녀는 누가 이렇게 독한 마음을 품고 나봉희와 장소연을 잡은 건지 알 수 없었다. 장소연을 잡아간 건 사실 상관이 없었다. 그녀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박시율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나봉희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으니 박시율은 다급해졌다. "시율아, 걱정하지 말고 일해. 내가 여기 있으니까 저놈 죽이고 두 사람 구할거야. 끝나고 이따 전화할게." 도범이 박시율에게 말했다. "응, 당신 전화 기다릴게. 자기도 조심해." 박시율이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 "들었지? 우리 자기 괜찮은 거."   도범이 전화를 끊더니 하재열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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