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화
서지수는 차 문을 닫고 최대한 빨리 서수민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에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마음은 더욱 긴장되었고 왜 이렇게 복잡한 감정이 드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2분 후, 서지수는 병실 입구에 도착했다.
병상 옆에는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맨 잘생긴 남성이 앉아 있었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며 최대한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누구세요? 왜 우리 엄마 병실에 계신 거죠?"
남자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바로 이 순간 서지수는 비로소 남자의 얼굴을 제대로 보았다.
모니터에서 본 것과 달리 현실 속의 남자는 매우 차분하고 단단해 보였다. 칠흑같이 어두운 눈동자에는 수많은 일을 겪은 후의 고요한 깊이가 느껴졌고 온몸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냈다.
어릴 적부터 많은 사람을 봐온 서지수도 단번에 이 사람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직감했다.
만약 적이라면, 아마도 상대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나는 네 엄마의 오랜 친구다."
서지수의 얼굴을 보고 흠칫한 중년 남성의 눈 깊숙한 곳에는 다른 감정이 번쩍였다.
"너는 지수?"
서지수는 그에게 더욱 경계심을 품었다.
"저를 아시나요?"
어릴 적부터 이 사람을 본 적이 없었고 서수민도 전혀 언급한 적 없는 인물이다.
그가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은 서수민의 주변을 조사해 봤다는 뜻밖에 없다.
"네 엄마에게서 들었지."
중년 남성은 아무 이유나 늘어놓으며 서지수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혹시 그동안 엄마가 깨어난 적 있니?"
"엄마는 그쪽에 대해 말한 적이 없는데요?"
서지수는 병상으로 다가가며 중년 남성과 그 뒤에 서 있는 남자를 훑어보았다.
"더군다나 오랜 친구가 있다는 말도 들어본 적 없고요."
중년 남성은 표정에 약간의 부드러움이 더해졌다.
"엄마에게서 내 이야기를 듣지 못한 건 당연해. 거의 10, 20년 만에 만났거든."
서지수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중년 남성 뒤에 서 있던 비서가 몸을 굽혀 그의 귀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서지수 씨와 매우 닮으셨네요.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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