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화

최명희의 눈빛 하나에 즉시 경호원이 다가와 윤소율의 샘플을 채취하려 했다. 순간 문밖에서 기남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친자 감정 결과는 이미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이가 놀라 문 쪽을 바라보았다. 기남준이 서류봉투 하나를 들고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소율아, 네가 친자 감정을 하자고 했지? 이것이 너와 이안이의 친자 감정 결과 보고서야.” 기남준이 서류봉투를 윤소율에게 건네자 그녀는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녀는 기남준에게 친자 감정을 부탁한 적이 없었다. 기남준은 윤소율을 보며 미소 지었다. “소율아, 네가 이안이를 그렇게 찾고 싶어 했잖아. 내가 말했지 너를 도와 이안이의 양육권을 되찾아 주겠다고.” 기남준의 말에 윤소율은 예상치 못한 감동을 했고 두 손으로 친자 감정 결과 보고서를 받아 들었다. 보고서 말단에는 빨간 글자로 윤소율과 서이안은 친자관계임이 확인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남준아, 고마워.” 윤소율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위해 해줄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서류를 높이 들며 선언했다. “이제 서씨 가문의 오션 그룹 계열 병원에 맡길 필요가 없군요. 이미 완성된 친자 감정 결과가 제 손에 있습니다.” 최명희는 의혹 가득한 눈빛으로 윤소율을 응시했다. 서시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서현우를 바라보았으나 서현우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그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이다혜가 서시원에게 눈짓하자 그는 경호원을 시켜 보고서를 가져오게 했다. 서시원이 서류봉투를 받아 펼치려는 순간 자리에 앉아 있던 최명희도 벌떡 일어나 그쪽으로 다가갔다. 보고서 결과란에는 빨간 글자로 윤소율과 서이안은 친자관계임이 확인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순간 최명희는 매우 놀라 가슴을 움켜쥔 채 비틀거리며 뒤로 주저앉을 뻔했다. 이다혜가 재빨리 최명희를 부축했다. “어머니, 괜찮으세요? 진정하세요.” 최명희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윤소율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 윤소율이 윤서린이자 서이안의 생모라고 주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