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6장 놀림거리
내가 강하게 나올 거라 예상하지 못한 박신호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경찰 측에서 뭐라고 하면 어떡해요?”
“증거가 있음에도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으면 큰일이에요.”
정호준이 내게 말해줬던 말과 마희연의 얼굴이 동시에 떠올라 나도 고민에 잠겼다.
언제 촬영된 건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다 같이 고민해 보자는 건데,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까?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영상의 사실 여부를 모르는데 확신이 서지 않는 영상을 경찰에 넘기는 것도 문제잖아요.”
난 박신호에게 내 말대로 하라며 지시했고 홀로 사무실에 앉아 굴러가는 상황을 하나씩 되짚었다.
안씨 가문의 대리모 사건의 폭로되고, 박준태의 추락 사고가 생겼으며, 탐정은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다. 모든 사건이 한재민과의 연관을 뗄 수 없었는데 대체 한재민은 뭘 하려는 걸까?
난 한재민의 의도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만약 한재민이 안민혁을 자기 아들이라 생각했다면 얼마든지 친자 확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가만히 있던 한재민이 왜 갑자기 움직이는 걸까?
난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 테이블에 고개를 파묻었다.
동하린이 내 옆자리를 지켰기에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한참 뒤 비서실 사람이 날 찾자 겨우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표님, 배 대표님이 재연 그룹 직원들과 함께 회사로 오셨어요. 도움을 주고 싶어 왔다고 하는데 먼저 대표님 의견을 물어보려고 왔어요.”
직원이 난처하다는 얼굴로 날 바라봤고 난 인상을 팍 찌푸렸다. 배진욱은 또 왜 회사로 온 걸까?
배진욱이 날 찾아올 때마다 난 더 골치가 아팠다.
“동 비서님, 대체 무슨 이유로 온지 알아보시고, 중요한 일이 아니면 회사에 없다고 전하세요.”
“그리고 유나 씨가 회사에 같이 온 건지도 확인해 주세요.”
두 사람의 사랑싸움에 끼어들 여력은 없었다.
몇 분 뒤, 동하린이 내게 문자를 보냈다.
[배 대표님은 홍보팀 직원을 대동해 도움을 주려 왔다고 합니다. 서유나 씨는 함께 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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