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6장 감사
차에 올라서도 나는 여전히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생겼던 불미스러운 일을 제외하면 나는 서유나가 꽤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일편단심 배진욱만 바라보고 나도 몇 번이나 도와줬었다.
적어도 그때의 나는 그녀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서유나는 언제부터 변한 거지?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머리가 다시 지끈지끈 아파오는 것 같았다.
내가 신분을 공개해서? 아니면 최지연이 죽어서?
다만 확실한 건 우리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서유나는 나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유나도 나와 배진욱이 이미 끝난 사이고 더는 잘될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중 배진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주야,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나와 유나의 이별은 필연적인 거야. 처음부터 유나한테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고.”
“유나가 나한테 매달린 거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처음부터 결혼은 불가능한 거라는 전제하에 시작된 거였으니 결혼할 생각은 접어야지.”
“유나는 욕심이 있어. 물론 거기에는 내 잘못도 있지. 하지만 이것 모두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나는 배진욱이 나를 위로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배진욱이 사람을 위로하는 데는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아무 말 없이 옆에서 가만히 있어 주거나 혹은 지금처럼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계속 말을 걸곤 했다.
나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 사이의 일은 확실히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마희연은 이미 문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희주 씨, 드디어 오셨군요.”
마희연은 계속 나에게 눈으로 사인을 주며 말했다.
“사건에 대한 전말을 아시는 분들이 이렇게 경찰에게 증거를 제공한다고 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두 분 모두 모범 시민이세요.”
“제가 사무실로 안내해 드릴게요. 가지고 계신 증거는 모두 기술팀에 전달하면 됩니다.”
“우리 경찰을 믿고 지지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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