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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6장

오후 4시, 진아연이 잠에서 깼다. 그녀가 내려오자 모두가 일제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어쩐지 조금 당황스러웠다. "왜 다들 나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그녀가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막 잠에서 깬 탓에, 그녀의 얼굴은 약간 발그레했다. 오후 동안 단잠을 잔 덕에 그녀는 컨디션은 괜찮아졌다. 그래서 아까보다 기분도 많이 풀어진 상태였다. 아무튼 그녀는 오늘 하루도 계속 이어가야 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친구가 집에 온 것을 보자 그녀는 더욱 기분이 좋았다. "아연 씨! 제가 아연 씨한테 줄 선물을 가져왔어요!" 최은서가 자기가 사 온 선물을 진아연 앞에 내밀었다. "이번 예선전의 결과가 좋아서, 매니저가 제게 보너스를 줬거든요! 공항 근처의 보석 가게에서 샀어요." 진아연이 상자를 열자,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팔찌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팔찌에는 각기 다른 색깔의 구슬이 달려 있었다. 팔찌는 손목에 착용하니 더욱 아름다웠다. "정말 고마워요, 은서 씨. 마음에 꼭 들어요." 진아연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박시준, 성빈 그리고 한이가 함께 나란히 그녀 얼굴의 미소를 바라보았다. "오늘 밤, 우리 다 같이 한잔하시죠!" 마이크가 다가와 박시준의 옆에 서더니 그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물었다. "저랑 한잔해도 괜찮겠어요?" 박시준은 마이크가 자기에게 술을 권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진아연을 대신해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이었다. "조금만 마셔. 다 같이 취해버리면 곤란해. 이 많은 사람이 묵기엔 공간이 좁으니까." 진아연은 그를 굳이 제지하지 않았다. "시준 씨네 기사님이 있잖아? 우리가 취하면 기사님께 데려다 달라고 하면 그만이지!" "지금은 설 연휴라 기사님은 한 분만 출근하셨어." "아, 알았어, 조금만 마실게!" 마이크가 박시준을 끌고 주방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본 성빈이 곧바로 따라나섰다. "술자리에 어떻게 나를 빼놓을 수 있어!" 성빈이 도와주러 가지 않았다면, 박시준은 틀림없이 마이크가 주는 술에 초주검이 되었을 것이다. 진아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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