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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원아는 문소남에게 목숨과도 같다

티야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원아에 대한 자료를 읽어 내려갔다.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이런 여자가 문소남의 아내가 될 자격이 있겠어?” 에마는 구석에 서서, 속으로 생각했다. ‘원아의 조건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문소남의 합법적인 아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는 없는데…….’ 하지만, 그녀는 입 밖으로 내진 못했다. 만약, 그런 말을 했다가는, 티야에게 호통을 들을 것이 뻔했다. 어쩌면 직업을 잃게 될 수도 있었다. 티야는 원아에 관한 자료들을 다 읽은 후, 다시 앞에 있는 문소남에 관한 자료를 살폈다. 30분쯤 후, 마침내 그녀는 파일을 내려놓았다. 에마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생님, 지금 식사하시겠어요?” “아니, 가서 사윤에게 연락해 봐. 대체 문소남이 나보고 뭘 도와달라고 하는지 알고 싶어.” 에마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제 생각에는, 문 대표님은 자기 아내 일로 선생님을 찾은 것 같아요.” “아내 때문에?” 티야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지금, 그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싫었다. “제가 방금 인터넷에서 봤는데, 문 대표님의 아내가 충격 때문에 정상이 아니라고 했어요.” 티야는 심리학 교수였기에, 에마는 이 뉴스를 보자마자 추측할 수 있었다. “그래?” 티야는, 음산한 얼굴로 말했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어!? 그런 여자가 어떻게 문소남의 곁에 있을 수 있지? 말도 안돼!” 그 말에 에마가 당황했다. ‘티야 선생님, 문소남을 한 번 보고, 이렇게 빠져버렸어. 귀신이라도 홀린 것처럼.’ 에마는 티야 곁에 오랫동안 지켜 봐왔지만, 그녀가 남자 때문에 이러는 것을 처음 보았다. 티야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너는 왜, 아무 말도 없어?”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했다. 티야는, 콧방귀를 뀌었다. 에마가 그녀를 떠보았다. “도와 주실 거예요?” “이렇게 훌륭한 남자가 도와달라는데, 당연히 그래 야지!” 티야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속으로 다른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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