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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화 그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숨어있었다

“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준이 부축하려 하자 문소남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나는 멀쩡해.” 그 말에 동준이 얼른 손을 뗐다. 조금 전까지 보스는 위의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했었다. 하지만 ‘염 교수’가 오고 나니 이내 괜찮아졌다. 동준이 답답한 듯 자신의 턱을 만지며 생각했다. ‘대표님 지금 체면 때문에 일부러 그러는 건가?’ 소남은 곧장 휴게실로 향했다. 원아도 침 세트를 들고 그의 뒤를 따랐다. 동준 역시 그 뒤를 따라가려던 참에 티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대표님, 전 전화를 받고 오겠습니다.” “따라올 필요 없어.” 소남이 대답하며 휴게실로 들어갔다. 원아가 그 뒤를 따랐다. 동준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염 교수님이 정말 공포의 섬에서 온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지? 조금도 걱정이 안되시나?’ 그러다 동준이 다시 고개를 저었다. ‘하긴, 염 교수님도 바보가 아니겠지. 여기서 우리 대표님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건 절대 좋은 선택이 아니야.’ 동준은 안심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원아는 휴게실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몸을 돌리는 순간 소남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돌아보고는 말했다. “이제 대표님께서 옷을 벗으셔야 진료를 할 수 있어요. 혹시라도 누가 문을 열면 볼 수도 있어요.”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외투를 벗었다. “다 벗어야 하나요?” 원아는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앞쪽만 보이게 해주세요.” 그녀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당연한 말인데 왜 이렇게 부끄럽지? 침을 놓으려면 옷을 벗는 건 당연해…….’ 하지만 침을 놓을 대상이 문소남이다. 그녀는 순간 그 말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졌다. 원아가 마음속으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그는 이미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가 하나씩 단추를 풀 때마다 단단하고 튼튼한 근육이 드러났다. 그녀는 넋이 나간 듯한 얼굴로 시선이 그의 손을 따라갔다. 마지막 남은 단추가 풀리자 그의 가슴과 복근이 완전히 노출되었다. 그녀가 침을 꿀꺽 삼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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