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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거절

원아의 말에 성은이 얼른 대답했다. “아, 동 비서님이 교수님 출근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에게 연락을 하셨어요. 교수님이 출근하시면 대표실로 오시라고요. 문 대표님이 교수님을 찾으신대요.” ‘소남 씨가 나를 찾는다고?’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고 있던 데이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가운을 벗었다. “지금 갈게요.” “네, 교수님. 커피 한 잔 드릴까요?” 성은이 물었다. 자기 상사가 건강이 회복되지 얼마 안 된 데다가 부하 직원인데 병문안도 가지 않아 신경이 쓰였다. 비록 ‘염 교수’가 그런 것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렇게라도 성의를 보이고 싶었다. “괜찮아요. 지금은 커피를 먹을 수 없어서요.” 그녀는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사무실 문을 닫았다. 이제 막 상처가 아문 터라 커피는 좋지 않았다. 성은이 자신의 부주의함을 깨닫고 얼른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괜찮아요. 가서 일 보세요.” 원아가 말했다. “네.” 성은이 머쓱한 얼굴로 돌아섰다. 원아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표실로 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동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동 비서님, 대표님이 저를 찾으신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그녀가 예의 바르게 물었다. “네, 이쪽으로 오세요.” 소남이 ‘염 교수’를 만나고 싶어했기 때문에 별다른 말없이 곧장 그녀를 안내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준을 따라갔다. 동준이 대표실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염 교수님이 오셨습니다.” “들어오세요.” 소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준이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소남 말고도 여자 한 명이 더 있었다. 티야……. 오늘 그녀는 소남의 초대를 받고 왔다. 티야는‘염초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문 대표가 나를 여기까지 부른 이유가 설마 이 여자와 관련된 일 때문인 거야?’ 원아 역시 티야를 보자마자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 남자 지금 티야와 단둘이 있으면서 나를 불렀어. 대체 무엇 때문이지?’ ‘나에게 두 사람의 애정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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