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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아직은 죽을 수 없어

‘경기가 더 중요할까, 아니면 염 교수님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할까? 분명 후자일 거야. 티나가 이렇게 안심하는데 내가 굳이 문 대표님과 염 교수님을 방해하면 안되겠지?’ 성은은 웃으며 티나를 응원했다. “우리 티나 씨, 힘내세요!” 티나는 성은이 뜻을 굽히자 웃으며 동준을 바라봤다. “동 비서님, 계속 진행하세요.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경기가 끝나자마자 모두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요.” “네. 경기에 참가한 여러 선수 여러분, 먼저 10분 동안 준비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곧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동준이 다시 진행을 시작했다. ‘염 교수’일로 다들 준비운동에 신경을 썼다. 여자팀은 티나가 1위를 차지했다. 샤워를 마친 사람들은 우르르 식당으로 몰려갔다. 티나는 동준과 함께 걸으면서 낮은 소리로 물었다. “동 비서님, 대표님과 염 교수님께 먹을 것을 좀 가져다 드릴까요?” 동준은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 지시가 아직 없어요. 그러니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혹시 배가 고프면 룸서비스 시킬 거예요.” “네.” 티나는 동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한편, 침대에 누운 원아는 잠이 들지 않은 채로 반듯하게 누워있다가 좀이 쑤셔 몸을 옆으로 돌렸다. 가벼운 동작이었지만 소남은 금세 알아챘다. “깼어요?” 그의 목소리는 살짝 쉬어 있었다. 원아는 이렇게 듣기 좋은 목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듣는다면 분명 얼굴이 붉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아는 더 이상 자는 척할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표님,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남은 그녀를 보고 눈빛이 변했다. 원아는 일어나면서 어깨에 있는 옷이 미끄러져 내려온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하얀 어깨에 흩어지고 있었다. 소남은 그 모습을 보며 얼굴이 붉어졌다. 사실, 마음도 초조해졌다. 원아 외에 그가 여자에게 이러는 것은 처음이었다. 소남은 참지 못하고 다리를 오므렸다. 눈앞의 광경은 어떤 장면을 생각나게 했다. 바로 남자와 즐거운 관계를 한 뒤 다음날 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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