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6화 넌 평생 고아로 살았어야 해

원아는 빵을 한 입 베어 물면서 소남을 바라보았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감정이 없어 보였다. 원아는 잠을 잔 걸 후회했다. 잠을 잘 때 잠꼬대를 하는 버릇이 있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그 소리를 그가 들었다면……. 하지만, 그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기는 어려웠다. 어쨌든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자신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30분 후, 비행기는 A시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두 사람이 짐을 끌고 나오자 문씨 고택 기사 장민재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동준이 미리 지시한 것이다. 그는 소남의 수석비서로 항상 매사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민재가 두 사람을 보고 다가와 인사했다. “대표님,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기사님, 안녕하세요?” 원아는 문씨 고택 운전기사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민재 역시 웃으며 두 사람의 짐을 차에 실었다. 소남과 원아가 차에 오르자 그가 물었다. “도련님, 어디로 갈까요?” “교도소로 가자.” 소남이 대답했다. 민재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분명, 장인숙을 만나러 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동준의 연락을 받고 문 대표가 갑자기 돌아오는 이유는 문 대표의 어머님 장인숙의 일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문소남 같은 사람에게 장인숙 같은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차를 몰고 교도소로 향했다. 사윤은 변호사와 함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얼굴이 환해졌다. “드디어 오셨군요. 염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오시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원아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누구 어머니가 소란만 피우지 않았어도 염 교수님의 휴가를 뺐지는 않았을 겁니다. B시에서는 재미있으셨어요?” 사윤은 장인숙 이야기를 하면서 말투가 이상했다. “전 괜찮아요.” 원아는 그의 얼굴에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다. “배 선생님, 얼굴이 왜 그러세요?” “장 여사님 손톱에 긁혔어요.” 그가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바로 어제, 장인숙은 그의 치료법에 불만이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