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4화 내 손자는 팔자가 참 기구한 것 같아
원아가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긴 편이었다. 그래서 오늘 다 들려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마치 유치원 선생님 앞에 모인 것처럼 원아를 둥글게 둘러싸고 ‘초설 누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집사가 주스와 간식을 들고 들어왔다가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평소에 늘 떠들던 헨리가 자리에 얌전히 앉아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텔레비전 애니메이션만이 헨리 도련님을 집중하게 만들었는데 신기하군. 염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렇게 집중할 수 있다니. 염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야!’
집사는 속으로 감탄했다.
원아는 그가 온 것을 알고는 이야기를 멈추고 웃어 보였다.
헨리는 넋을 잃고 듣고 있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끊어지자 기다릴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누나, 그 다음은요?”
“염 교수님, 훈아 도련님, 헨리 도련님, 원원 아가씨! 주방 이모들이 과일과 간식을 준비해 주셨어요. 얼른 와서 드세요.”
집사가 간식 쟁반을 들고 아이들과 원아의 곁으로 다가왔다.
헨리는 문을 등지고 있어서 그제야 집사가 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소파 앞의 테이블 위에 쟁반을 올려놓았다. 그러자 헨리가 일어나 주스 잔을 들어 ‘초설 누나’에게 건네주었다.
“누나, 마셔요.”
“고마워.”
원아는 주스를 받아 마셨다.
그러자 아이들도 각각 컵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집사는 자신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깨뜨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전 아래층에 있겠습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집사가 떠나자 헨리가 다시 물었다.
“누나, 아까 그 이야기 다음은 어떻게 됐어요?”
원아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고 주스를 한 모금 마신 후,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른 곳.
집사는 다시 문현만의 서재로 돌아왔다. 그는 차를 마시고 있었다. 원래는 바둑 약속이 있었지만 상대방이 일이 생겨 올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서재에 앉아 혼자서 차를 마시는 중이었다.
“어르신, 방금 도련님들과 아가씨께 주스와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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