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2화 염 교수가 더 마음에 드는데

‘초설’을 집으로 데려다 준 뒤, 소남은 서둘러 차를 몰고 고택으로 돌아갔다. 곧장 안채로 들어간 그는 거실에 집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사님, 저랑 얘기 좀 할까요?” “네, 도련님.” 그는 소남을 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 “집사님, 평소 음식과 보양식을 위한 식재료와 한약재는 어디에 보관하고 있지요?” 소남이 물었다. 집사는 주방에 있는 찬장문을 열었다. “거의 다 여기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소남은 쪼그리고 앉아 포장된 식재료와 한약재를 전부 꺼냈다. 집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문소남을 바라봤다. “도련님, 지금 뭐 하세요?” “집사님, 포장을 풀어주세요.” 그는 대답은 하지 않고 집사에게 지시했다. 그가 봉투를 하나씩 풀고 있는데 요리사가 주방에 들어오더니 놀란 얼굴로 물었다. “도련님, 집사님, 무슨 일이세요?” 소남은 마지막 봉투에 있는 식재료를 꺼내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모님, 평소에 먹는 식재료와 보양식 재료들이 모두 여기에 있나요?” “아니요. 옆에 있는 찬장에도 있는데 거의 다 한약재예요. 평소에 도련님들과 아가씨가 간식을 좋아해서 가끔씩 한약재를 사용해서 국물을 만들어 드리거든요.” 그녀는 다른 찬장문을 열었다. 소남은 다시 그 곳에 있는 한약재를 전부 꺼냈다. “도련님, 무엇을 찾으시는 거죠?” 요리사는 소남의 행동이 이상해 얼른 물었다. 하지만 그는 말없이 봉투를 하나씩 열어보았다. 마지막으로 특별하게 포장이 되어 있는 봉투를 발견했다. “이거 뭐예요?” “숙지예요.” 요리사가 확인하더니 대답했다. “이모님, 평소에 보양식을 만들 때 이 한약재를 넣었나요?” 소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숙지 사진과 비교해 보았다. “네, 맞아요. 이 한약재는 혈액순환에게 좋아서 어른과 아이 건강에 다 좋거든요. 그런데 도련님, 이 한약재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이건 큰 사모님께서 사 오신 것인데, 몸에 좋은 것이니 국물 요리를 할 때마다 조금씩 넣으라고 하셨어요. 그래야 몸조리에 좋다면서요.” 요리사는 어두운 소남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