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9화 정말 송재훈이었어
원아는 유정석이 자기 질문을 피하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
‘정말 송재훈이었어!’
“날 납치하기 전에 제대로 조사 안 했어요? 나는 문소남과 스캔들도 난 적 있어요. 그리고 지금 T그룹에서 일하고 있구요. 그런데 내가 출근을 못했으니 회사에서 날 실종 신고했을 거예요.”
그녀가 담담하게 말했다.
유정석 역시 그녀가 납치된 사건이 이미 보도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정석과 이영국은 범행 당시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해도 그녀의 신분을 조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경찰은 그녀의 신원을 파악했고 보도를 냈다.
‘설마 이 여자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란 말이야?’
그들은 사람을 여러 번 납치했었다. 그 중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도 있었지만 문씨 집안과 송씨 집안 사람들은 한번도 건드린 적 없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문씨 집안과 송씨 집안은 사업도 정당하게 했으며 남에게 잡힐 약점도 없었다. 두 집안의 인맥 또한 엄청나게 넓었다.
암흑가의 범죄 집단이나 갱스터 같은 어두운 곳의 세력 또한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도 그렇게 멍청하지 않았다.
‘염초설’을 납치하기전 그들도 ‘염초설’이 T그룹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큰 문제라 생각하진 않았다. 그렇게 큰 회사에 직원이 한 두 명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 중 하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문소남이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일에 일일이 신경 쓰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겠는가? 그래서 그 뒤로는 그녀에 대한 조사를 더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문소남과 관계가 있는 여자를 납치하고 말았다…….
원아는 유정석이 말이 없는 것을 보고 그가 속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래서 그를 더욱 겁주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요. 당신들이 그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을진 모르지만 내 배후의 세력은 어떻게 하죠? 정말 그들도 두렵지 않나요?”
원아가 협박조로 물었다.
그러자 그가 얼른 물었다.
“너의 배후 세력이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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