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3화 난 아직 죽으면 안돼

유정석은 송재훈의 설명을 듣고는 감탄했다. “사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럼 이 일은 언제 끝나나요?” 그들은 일이 빨리 끝나기를 바랬다. 송재훈과 약속한 조건이 모든 일을 끝까지 처리됐을 때 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송재훈이 그를 노려보았다. “만약 문소남이 정말 이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다면 곧 행동을 시작하겠지. 뭐가 그리 급해서 그래?” 유정석은 그 말에 어이가 없었다. 원래부터 이 일은 문소남과 관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가 두려운 건 문소남이 아니라 그가 방 안의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정말로 스캔들이 있었지 않은가? 만약 제때 도망가지 못하면 그와 이영국 두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뭐가 불만이야? 액수가 맘에 안 들어?” 송재훈이 말이 없는 유정석이 보며 소리쳤다. 유정석은 속으로 대답했다. ‘염초설이 문소남의 스캔들 상대라는 것을 알았다면 송재훈이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 해도 절대 건드리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약속이 아주 중요해. 이미 손을 댔으니 어쩔 수 없어 약속한 대로 일을 해주어야 해!’ 그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있습니까? 사장님, 걱정 마세요. 우리 형제가 저 여자를 잘 감시하고 있겠습니다.” 송재훈이 대답했다. “이제부터 아무 말도 하지 마. 똑똑한 여자니까. 아직은 너희 정체를 모르니 위협하진 못할 거야. 이번 일만 잘 끝나면 바로 돈을 줄 테니 다른 도시로 가도록 해.” 유정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사장님.” 송재훈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사라졌다. ‘염초설’이 맞는 영상을 편집해 천천히 감상할 생각이었다. 유정석은 그가 사라지자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이영국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여자 지혈은 했어?” “그런 걸 왜 해? 사장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영국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유정석이 조급한 얼굴로 소리쳤다. “야! 너 왜 이렇게 멍청해? 그 여자는 문소남의 여자야. 만약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