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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8화 내가 송현욱을 좋아해서 이러는 거야

“병문안을 왔다고요? 사람 죽여 놓고 초상 치러 주는 격이네요! 초설 씨 얼굴이 왜 이렇게 된 줄 알아요? 송 대표님 동생 때문에 그런 거예요. 간호사님, 이 남자는 나쁜 사람이에요. 그러니 얼른 쫓아내 주세요.” 이연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간호사는 난감한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거죠?”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면 진작 말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었다. 간호사는 할 수 없이 이연과 송현욱에게 다가갔다. “싸우실 거면 밖에 나가서 하세요. 여기는 병실이에요. 환자분이 조용히 쉬어야 한다고요.” 하지만 이연은 여전히 씩씩댔다. “누가 이 사람과 싸운다고 그래요? 저는 환자를 간호하러 왔는데 이 남자가 아무리 가라고 해도 여기 버티고 있잖아요.” “저도 염 교수님을 뵈러 왔어요.” 현욱은 자신이 방금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원아 앞에서 이연과 싸우다니 말이다. 전에는 절대 이러지 않았다. 그는 왠지 체면을 구긴 것 같아 과일바구니와 영양제를 바닥에 내려 놓고 원아를 바라봤다. “그럼, 염 교수님 쉬세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연은 끝내 그와의 대화를 거부했고 아무리 말해도 현욱을 다시 친구로 받아줄 것 같지 않았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군…….’ 송현욱이 이연을 보며 말했다. “이연, 당신은 날 반드시 친구 추가할 거야.” 말을 마친 현욱이 병실을 떠났다. 간호사도 그의 뒤를 따라 나갔다. 이연은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입구를 바라봤다. “흥! 내가 널 다시 친구로 추가하나 봐라!” 원아는 그런 이연을 보며 침대 머리 맡을 손으로 두드렸다. 그러자 그녀가 일어나 다가왔다. “왜요? 목이 말라요? 아님 다른 먹을 것 좀 드릴까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핸드폰 메모장에 글을 썼다. [너무 적대적으로 대하지 말아요. 앞으로 후회할 수도 있어요.] 이연은 잠시 가만히 있더니 반박했다. “초설 씨! 제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요? 실제로 전 아까 그 남자와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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