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4화 많이 안 좋아졌나요?

문소남은 원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안심이 됐다. 어차피 임영은은 암시장에서 장기를 구입할 돈이 충분하지 않았다. 원아는 주희진이 영은을 불쌍하게 생각해 돈을 줄까 봐 걱정이 됐다. 만약 주희진이 그렇게 한다면 임문정은 분명히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문소남은 원아를 아파트에 내려준 후 동준의 전화를 받고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원아는 아파트로 돌아와 텔레비전을 켰다. 경제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송재훈의 회사가 해외의 한 유명기업과 합작프로젝트를 체결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합작이 성공한다면 송재훈의 회사는 A시에서 그 입지가 상위10% 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아는 경제학자들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송재훈과 합작하기로 한 해외회사의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녀는 자료를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유명한 회사는 아니지만 재력은 있는 곳이었다. 원아는 쭉 내용을 살펴보다가 기업법인을 확인하고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안드레이가 움직이기 시작했구나.’ ‘지금 이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송재훈은 이미 안드레이가 꾸민 함정에 빠졌어. 송재훈이 정말로 이 회사와 합작한다면, 곧 파산하게 될 거야.’ ‘송재훈이 날 그런 식으로 대한 이상 나도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 원아는 텔레비전을 껐다. 병원. 임영은은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천천히 눈을 떴다. 주희진은 영은이 깨어난 것을 보고 얼른 달려왔다. “영은아, 지금 좀 어때?” 영은은 주희진을 보자 자신이 쓰러졌던 것이 생각났다. “엄마, 지금 나 병원에 있는 거예요?” “그래, 네가 집에서 쓰러져서 병원으로 왔어. 네가 깨어나서 다행이야.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주희진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지금은 딸 하나밖에 없어서 더욱더 각별했다. 영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실히 병원이 맞았다. 침대 머리맡에는 작동 중인 모니터링 의료기계가 있었다. 그녀가 거칠게 말했다. “엄마, 왜 날 병원에 데려왔어요? 제가 염초설을 데려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