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6화 혹시 고민이 있으세요?

다른 곳. 문소남은 T그룹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중에 전화 두 통을 받았다. 하나는 사윤이 걸어온 것이었다. 그는 임영은이 암시장에 가서 불법으로 장기를 구매해 이식할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또 다른 전화는 장인숙의 변호사였다. 소남은 장인숙이 다음 주 월요일에 출소한다는 말을 들었다. 다음 주 월요일이라면 나흘 뒤였다. 나흘 후면 장인숙이 출소할 것이다. 아마도 그녀가 문씨 고택에 돌아오게 되면 틀림없이 소란을 피울 것이다. 소남은 장인숙이 출소할 날 그곳에 가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는 다시 사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윤, 혹시 좀 더 뛰어난 성형외과 의사를 소개해줄 수 있어?” 사윤도 소남이 누구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전에 훌륭한 성형외과 의사선생님도 형님 어머니의 얼굴을 성형할 방법이 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아무리 유명한 의사가 온다고 해도 방법이 없을 거예요. 만약 누군가 형님 어머니의 얼굴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사기꾼일 겁니다.] 소남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장인숙은 원아가 처방한 한약 팩으로 찜질을 계속 하고 있었다. 한약 팩은 확실히 얼굴에 도움이 되긴 했다. 하지만 전에 생겼던 주름을 없애지는 못했다. 그녀는 새로운 주름이 생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사실, 다들 장인숙의 얼굴을 더는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인숙은 여전히 소란을 피우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소남은 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다. 과연 장인숙에게 어떤 사람을 불러주어야 출소한 후에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을까 고민이 됐다. 하지만, 장인숙의 일은 현재 T그룹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그날 밤. 원아가 해독제를 연구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연구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서둘러 약제를 정리했다. 아마 문소남 일 것이다. 원아는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소남이 원아가 있는 방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