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1화 전 이만 나가 볼게요

[네.] 원원은 바로 원아가 말하는 대로 하고 태블릿의 카메라를 자신의 얼굴이 잘 보이게 놓았다. 아이가 이미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원아도 동요를 가볍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태블릿에서 흘러나오는 원아의 노랫소리가 원원에 귀속으로 들려왔다. 원원은 눈을 감고 어릴 때로 돌아간 것을 느끼며 엄마 원아가 침대 옆에 앉아 조용히 자기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를 부르며 자기들을 재웠던 것을 회상했다. 엄마가 함께 있는 매일 밤, 자신은 늘 달콤한 꿈을 꿀 수 있었다. 원원 눈을 감고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면 자신이 오늘 밤에도 좋은 꿈을 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작은 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노래 한 곡을 다 불렀고 또 다른 노래 한 곡을 불렀는데, 아이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도록 R국의 동요를 불렀지만 원원은 상관없다는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노래와 함께 점차 잠들었다. 원아는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점차 목소리를 낮추며 노래를 멈추었다. 원원이 더는 뒤척이지 않았고 깊은 잠이 들었다. 원아는 한숨을 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잘 자, 아가야.” 말이 끝나자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소남은 안방에 누워있었다. 그는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기에 원아가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이쪽으로 전해질 수 있었다. 원아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는 예전에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행복했던 모습들을 떠올렸다. 그때 원아는 자신을 대신해서 가정을 잘 꾸리고 아이들을 잘 돌보았기에 안심하고 자신이 회사 일에만 더욱 매진하며 사업을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옛날을 생각하면 귓가에 원아의 가볍고 부드러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소남도 점차 눈을 감았다. 콧날개 사이로 들어오는 향기들은 마치 모두 원아의 숨결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오늘 밤 나도 반드시 잠을 잘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다음날. 원아가 일어났을 때, 안방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순간 멍해졌다. 이런 고급 아파트는 보통 방음이 잘 되기는 했지만, 문을 닫아야 밖에서 나는 소리를 차단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