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7화 차라리 저 해고하시죠
지금 T그룹의 프런트 직원은 이미 퇴근을 하고 자리에 없었고 경비원만 남아있었다.
원아는 사원증을 휴대하지 않았지만 경비원은 그녀를 알아보고 바로 출입카드를 긁어 통과시켜주었다.
엘리베이터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원아가 전화를 받자, 소남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내 사무실로 와요.]
“네.”
원아는 한마디 대답만 하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소남의 대표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다.
대표실에 있는 층 역시도 불빛이 아주 환했다. 원아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대표실로 향했다. 동준의 사무실을 지나갈 때 동준 또한 야근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지금 현재 T그룹 전체가 R국의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다들 열심인데 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눈치 보이네.’
동준은 고개를 들어 원아를 보고 예의 바른 미소를 지었다.
“염 교수님, 왜 오셨습니까?”
“대표님이 오라고 하셨어요.”
원아가 대답하며 동준의 책상에 서류가 가득 쌓여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비서로서 동준은 이렇게 많은 서류를 전부 처리해야 했다. 비서인 동준이 이 정도라면 소남의 책상에 서류는 불 보듯 뻔했기에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아, 그래서 오셨구나. 대표님 사무실에 계시니까 바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동준이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원아는 인사를 하고 앞으로 계속 걸어가고 있을 때, 동준이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었는지 이어서 다시 말을 했다.
“참, 대표님이 오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 조심하세요.”
‘소남 씨가 기분이 안 좋다고?’
‘혹시 회사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라도 있었나? 그런 일이 있었다면 기분이 별로 안 좋을 텐데.’
“네, 알겠습니다. 제가 대표님 심기 건드리는 일은 없을 거 에요.”
원아는 말하며 소남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몇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대표실 앞으로 걸어가서 문을 두드렸다.
“문 대표님, 저 염초설입니다.”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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