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0화 박씨 가문을 계산한 사람
이연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저었다.
VIP실의 텔레비전이 켜져 있고, 텔레비전에서는 박씨 가문 산하 가족기업인 MJ그룹 투자 실패를 보도하고 있었다.
박씨 가문을 언급하면 자연스럽게 송씨 가문이 언급된다. 이연은 박씨 가문과 송씨 가문이 혼인했다는 뉴스를 보고 안색이 변하면서 뉴스에서 보도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바로 채널을 바꿨다.
원아는 이연의 행동을 주시하며 앞에 놓인 경제잡지를 들었다. 잡지는 오늘의 신간으로 박씨 가문의 일도 보도하고 있으며 심지어 송씨 가문의 현재 상황까지 분석하기도 했다.
원아는 잡지를 이연에게 건네주었다.
이연은 ‘송씨 가문’이라는 글자를 보고 잡지를 덮었다.
“이런 게 뭐가 재미있어요.”
원아는 송현욱의 모든 소식을 차단하려는 이연의 모습을 보고 궁금해하며 물었다.
“이연 씨, 오늘 저를 찾아온 이유가 달리 송현욱 대표님을 피할 곳이 없어서 그런 거죠?”
이연은 잡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어쩔 수 없이 원아를 바라보았다.
“피할 수 없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대충 이번에 박씨 가문이 투자에 실패한 원인이, 일부러 누군가가 뒤에서 도모했다고 들었어요. 이연 씨, 박씨 가문을 일부러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요?”
원아가 물었다.
원아는 이연도 결코 멍청하지 않는 사람이라 자기 뜻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연은 고개를 저으며 멍청한 척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알겠어요?”
매장 직원이 커피 두 잔을 가져왔는데, 원아는 그것을 받아 고맙다는 말을 한 후, 느릿느릿 저으면서 계속 대꾸를 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침묵에 불편해진 이연은 커피를 저으며 원아의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원아는 끝내 말을 하지 않았다.
이연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저기, 초설 씨는 혹시 뭔가를 알고 있어요?”
“저도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원아는 이연이 했던 말을 따라 하면서 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이연을 바라보았다.
이연은 자기가 했던 말에 말이 막혀 좀 답답했다. 흩어진 머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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