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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4화 그렇게 심각해요?

간호사의 말에 이연은 몸이 떨려왔다. 치료비 때문이 아니라 이강에게 당한 피해자의 상태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 피해자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이강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황신옥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이연은 심호흡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법 조항을 더듬어보며, 만약 과실 치사라면 이강이 어떤 재판을 받게 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져 간호사에게 얼른 다가가 말했다. “선생님, 제발, 제발 그분을 꼭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 그분을 살릴 겁니다. 지금은 피해자분의 가족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간호사가 말했다. 이연은 간호사가 들어가 커튼을 다시 닫는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한 마음으로 서성거렸다. 잠시 후, 한 경찰관이 원선미를 데리고 다가와 동료 경찰에게 말했다. “이 여자분이 바로 방금 전 술집에서 두 남자를 싸우게 만든 사람인데, 방금 진료가 끝났습니다. 작은 상처뿐이고 큰 이상은 없으니 진술을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연은 원선미를 보고는 화를 내며 그녀의 앞으로 달려들었다. “원선미, 정말 너, 우리 오빠한테 무슨 원수를 졌길래, 왜 그렇게 우리 오빠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거야!!” 원선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많이 예뻐진 이연을 보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네 오빠를 가만히 안 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남을 때린 건 바로 네 오빠고, 그 덕에 맞아서 병원에 온 것도 네 오빠야. 계속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야!” “이 나쁜 년! 전에는 우리 집안이 모든 걸 잃게 만들더니 감옥에 다녀와서도 계속 이럴 작정이야?!!! 이제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나도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이연은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소리를 질렀다. 이강은 줄곧 약자를 업신여기고 강한 사람을 두려워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나서서 다른 사람과 싸운 건, 원선미가 옆에서 이강을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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