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엄마는 늘 자신만 꾸짖는 것 같아 최예준은 마음이 한없이 서글펐다.
그러나 아이는 북받쳐 오르는 설움을 애써 삼키고 코를 살짝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가 제일 좋아요. 예준이 이제 다시는 말썽 안 피울게요. 이모 걱정도 안 시킬 거예요.”
“아니, 난 그런 뜻이 아니라...”
정수아는 살짝 당황했다.
자신이 원했던 반응은 이게 아니었다. 방금 그녀가 일부러 꺼낸 그 많은 말은 오직 이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터지고 결국엔 언니인 정서연을 원망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재현은 시끄러운 소란을 가장 싫어했다. 이 아이가 한 번이라도 더 울고 떼를 쓸수록 그의 인내심은 빠르게 소진될 것이고 결국 모자를 완전히 내쳐 버릴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아이는 뜻밖에도 너무 일찍 철이 든 모양이었다. 엄마인 정서연에 대해 몇 마디 불평을 늘어놓더니 금세 입을 다물었고 심지어는 어느새 다시 해맑게 웃기까지 했다.
그 모습을 본 정수아는 저도 모르게 이를 꽉 깨물었다.
‘이 얄미운 꼬맹이 웃는 모습까지 언니랑 꼭 닮았네!'
속으로 분노를 삭이고 있는데 갑자기 최재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넌 어디 가려는 거야?”
정수아는 깜짝 놀라 급히 머리를 매만지며 대답했다.
“아직 근무 시간이잖아. 오빠랑 같이 회사로 돌아가서 일해야지.”
“그러면 경찰서엔 왜 온 건데?”
그가 그녀를 힐끗 보며 물었다. 그의 목소리엔 불쾌함이 역력했다.
“예준이가 사고를 당했다고 해서 걱정이 돼서 급히 온 거였어.”
“앞으로는 휴가나 특별한 업무상 용무가 아니면 함부로 자리를 비우지 마.”
서늘한 그의 말에 정수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가 일에 불성실한 사람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녀가 잠시 잊었던 모양이었다. 오늘 이 일을 빌미로 그의 관심과 위로를 얻으려 했지만 돌아온 건 차갑고 냉정한 질책뿐이었다.
정수아가 순간적으로 당황해 입을 열지 못하고 있을 때, 뜻밖에도 아이가 그녀의 편을 들어 주었다.
“아빠, 이모한테 그러지 마세요. 이모는 엄마 대신 예준이를 걱정해 주고 돌봐주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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