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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Ayoko: Webfic

제199장

“난 얼마든지 벗을 수 있지만 그분이 무서움을 견딜 수 있을까?” 박혜선은 쓴웃음을 지었다. 애써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강유이는 눈물을 더욱더 멈출 수가 없었다. “혜선아.” 강유이는 친구의 손을 더 꼭 잡고 떨어지는 눈물을 애처 참으려 했다. “그런 말 하지 마. 오늘 온 의사는 정말 대단한 분이야. 내, 내 병도 이분이 고쳐줬어.” 그녀는 잠시 멈칫거렸다. 자기 가족 사정은 말할 수 없어도 좋은 친구한테 자기 겪은 일은 모두 털어놓을 수 있었다. “병? 네가 무슨 병에 걸렸어?” 박혜선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강유이를 쳐다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공허한 눈빛에 관심이 어려있었다. “응.” 강유이는 친구가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고 진태평을 믿을 수 있도록 자기의 “작은 비밀”을 낱낱이 털어놨다. “그러니까, 혜선아, 이분 한 번 믿어봐. 나는 예전처럼 너랑 같이 쇼핑도 하고 커피숍에서 함께 커피도 마시고 싶어.” “그래, 알겠어.” 강유이의 따뜻함과 깊은 의리를 느낀 박혜선은 마음이 조금 열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강유이의 말에 마음이 흔들린 건 분명했다. “그럼 지금 바로 데려올 게.” 강유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얼른 달려나가 진태평을 데리러 갔다. “유이야.” “응?” “고마워?” “갑자기 왜 그래?” 강유이는 밝게 웃고는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얘기 잘 됐어요?” 진태평은 허겁지겁 달려오는 강유이와 그녀의 표정을 보고 환자가 동의했음을 알아챘다. 대면적의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자기 상처를 보여주기 싫어 다른 사람과 만나는 걸 꺼린다. 게다가 남자 의사가 치료한다면 알몸을 보고 만지는 걸 피할 수 없으니 거절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미리 환자의 동의를 받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네.” 강유이는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진태평 씨, 얼른 올라가요. 혜선이 동의했어요.” “두 분은 동의하세요?” 그러나 진태평은 일어날 생각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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