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소은하가 저들 손에 막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자 나는 한 발 앞으로 나서 준비해 온 선물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
“여기 사장님한테 사과드리러 왔습니다. 여기에 가장 좋아하시는 술이 들어 있는데 정말 저희를 들이지 않겠다는 건가요?”
여자는 코웃음을 쳤다.
그때 옆에 서 있던 직원 하나가 다가와 그녀의 귀에 대고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하트 언니, 그래도 사장님께 한번 여쭤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사장님이 저런 물건 수집하는 걸 좋아하시잖아요. 저 여자가 가져온 술이 꽤 귀한 물건 같던데요...”
하트라 불린 여자는 또 한 번 코웃음을 치며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비웃듯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이 가져온 술이라면야 혹하겠지. 하지만 이 여자가 가져온 거라면 받을 가치가 없어!”
그 말이 끝나자 나는 소은하와 눈을 마주쳤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이 여자는 나를 알고 있었고 나에게 큰 적대감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이 여기 사장이 아니라면 결정권도 없다는 거겠네요.”
나는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를 들일지 말지는 사장님이 판단하실 일 아닌가요?”
하트는 이런 반응이 뜻밖이었던지 얼굴빛이 순간 일그러졌다.
뭔가 더 말하려는 순간 안쪽 문이 덜컥 열리며 커다란 체격의 남자가 나왔다.
“하트, 사장님께서 들이라고 하셨어.”
“스페이드 오빠!”
하트는 입술을 질끈 깨물며 화난 듯 발을 콱 굴렀다.
‘하트에 스페이드라니.’
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 이름도 참 기막히게 잘 어울리네.’
하트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며 콧김을 흘리더니 뾰로통하게 자리를 떠났고 스페이드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들어가시죠, 송지연 씨.”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은하와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마이홈이라는 이름답게 시끄럽고 복작대는 클럽이었지만 내부의 VIP 룸은 놀랄 만큼 조용했다.
문을 들어서니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향에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고인우가 겉으로만 화려한 겉치레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는데 생활 습관까지 요란할 줄은 몰랐네.’
‘아니, 대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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