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박지훈은 민소연의 탐색하는 듯한 시선을 느끼자 잠시 어색한 듯 코끝을 만졌다.
“제가 신경 쓰여서 물어본 거 아니에요. 수연이가 궁금해하길래 물어본 것뿐이에요.”
민소연은 그 말을 듣고 짧게 ‘아, 그래요?’ 하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매사에 신경 쓰는 거 보면 마음은 따뜻한 도련님이네.’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우상혁 씨가 그러는데, 언니는 매년 생일마다 부모님이 꼭 곁에 있어 주셨대요. 아마도 그리워서 그러는 거 아닐까요?”
잠시 후, 카페를 나선 박지훈은 차에 오르며 문득 방금 들은 민소연의 말을 떠올렸다.
도려욱이 운전석에서 그의 눈치를 살피며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지훈아,심민아 씨의 이번 생일에 한 건 크게 터뜨리는 거 어때?”
박지훈은 도려욱의 말에서 묘한 흥분이 밀려오는 걸 느꼈다.
사실 그는 이번 심민아의 생일을 완전히 망쳐서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어차피 그 여자에게는 별다른 애정도 없었고, 단순히 그녀가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방금 민소연이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진실을 모른다... 앞으로 다가올 생일들에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옆에 없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잖아. 하... 근데 왜 갑자기 이렇게 불쌍해 보이지?’
박지훈은 입맛을 다시며 도려욱을 힐끔 쳐다봤다.
도려욱은 눈빛을 반짝이며 벌써 무슨 장난이라도 칠 기세였다.
그의 장난기 넘치는 표정에 박지훈은 순간 기분이 상했다.
“형, 요즘 너무 한가한가 본데? 엄마 생일에 형 맘대로 굴 생각하지 마. 그날은 실수 하나 없이 딱 웃는 얼굴로 선물 들고 있으면 돼. 괜히 문제 생기면 형이라도 가만 안 둘 줄 알아.”
도려욱은 순간 당황했다.
“지훈아?”
그러나 박지훈은 그의 당황한 얼굴을 외면한 채 차 문을 열었다.
“마리아 병원으로 가.”
도려욱은 그제야 장난스러운 표정을 싹 지우고 차량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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