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허소원은 박태진이 알고 있을 줄 몰랐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오? 알고 계셨군요? 그렇다면 설명하기 훨씬 수월하겠네요. 네, 바로 그거예요.”
그녀는 박태진을 향해 계속 설명했다.
“검사 자료와 독성 데이터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독 자체는 특별할 게 없어요. 치명적이지만 제때 치료만 받으면 어떤 의사라도 해독할 수 있는 수준이죠. 진짜 문제는 그 독이 당신 몸속에 기생하게 만든다는 거죠. 즉, 시력에 문제가 생긴 진짜 원인은 고충이 시신경을 침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세상에, 고독이라고요?”
정시훈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무언가 떠오른 듯 허소원을 향해 다급하게 물었다.
“선생님, 그 고충은 살아있는 건가요?”
허소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놀랍죠? 이런 것들은 몇백 년째 전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여전히 존재해요. 매우 희귀할 뿐이죠. 대표님의 영상에서 그 하얀 실 같은 흔적이 바로 고충입니다.”
이 확실한 답변에 정시훈은 입을 딱 벌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니, 선생님. 저희를 속이는 거 아니죠? 이런 건 드라마에나 나오는 거 아닌가요? 현실에 존재할 리가...”
허소원은 그를 흘끗 보며 말했다.
“누가 드라마에 나오는 건 현실에 없다고 했어요? 고대 서적에 따르면 수천 년 전 서남 지역에는 고독을 다루는 가문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떤 가문은 고독으로 병을 치료하기도 했고. 물론 그 후엔 보기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고독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제가 아는 한 국내에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은둔형 가문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는 이런 고독을 기르는 가문도 있을 거예요.”
허소원의 설명을 들은 정시훈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말 놀랍네요. 이런 게 실제로 존재하다니.”
정시훈의 놀라움과 달리 박태진의 표정은 평온했다. 그는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허소원도 그의 반응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박씨 가문은 평범한 집안이 아니라 수백 년을 이어온 명문가였기에.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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